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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FLNG 라인업 강화…美서 독자모델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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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5. 07. 10:27

'심해·연안' 다양한 환경 대응 모델 보유
삼성중공업 장해기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과 DNV의 토르게이르 스테리(Torgeir Sterri) 수석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왼쪽)과 토르게이르 스테리 노르웨이 선급 DNV 수석 부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MLF-O에 대한 기본 인증 획득식을 가진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강점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근해에 이어 심해에 최적화된 모델을 통해 해외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7일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 박람회(OTC 2025)에서 노르웨이(DNV), 영국(LR), 미국(ABS) 선급으로부터 MLF-O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MLF-O는 2023년 연안용 FLNG인 'MLF-N(Multi-purpose LNG Floater-Nearshore)'에 이어 개발한 두 번째 표준 FLNG 모델이다.

앞서 MLF-N는 파고 평균 2m 이하 연안 지역에 맞게 설계된 LNG 생산 설비다. MLF-O의 경우 파고 평균 9m 이상의 심해 지역 LNG 생산에 최적화됐다.

액체 상태로 저장된 LNG는 파도처럼 출렁이는 슬로싱 현상이 발생한다. MLF-O는 2개열로 화물창을 구성해 슬로싱으로부터 내부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FLNG 표준 모델인 MLF는 육상 플랜트에 비해 납기가 빠르고 경제적인 효율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MLF는 LNG 화물창과 선체를 규격화함으로써 화물창 용량을 기본 18만㎥에서 최대 22만㎥까지 손쉽게 늘릴 수 있는 유연성을 자랑한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MLF-O는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납기를 혁신적으로 줄여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혁신 솔루션"이라며 "FLNG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초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다 FLNG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LNG 프로젝트를 예고하는 등 지속적인 글로벌 LNG 수요 증가로 FLNG 수주 역시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표준화, 유연성, 고효율을 장점으로 하는 MLF-O와 MLF-N을 필두로 다수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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