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진스님 "뛰어난 스님들 좀 더 활동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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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교육에 앞서 열린 입재식에는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행정부원장 능해스님, 교육원장 재홍스님, 전국비구니회장 현중스님 등 스님과 전법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진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종단의 연수 교육에 많은 스님이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우리 종단에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재들이 많은데 눈에 띄질 않는다. 지금 포교원장 한자리가 비어있다. 우리도 (포교원장을 세워서) 대사회적인 포교 활동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국에서는 뛰어난 태고종 스님의 방송 출현을 원한다"며 "우리 스님들이 좀 나서줬으면 한다. 실력 있는 분들이 실력을 발휘해서 우물 안의 개구리보다 세상을 넓게 보는 종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재홍스님은 인사말에서 "교육원에서는 어떻게 하면 종도들에게 정말 필요한 연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더 알차고 보람된 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태고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종도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입재식 이후 본격적인 교육이 이어졌다. 사찰보험전문가 정재호 인카금융서비스 지점장이 '사찰 화재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강의했으며,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가 '사찰의 미래적 활용 방안'을, 장선영 행사 전문 아나운서가 '사찰 행사 진행방법'을 교육했다.
정재호 인카금융서비스 지점장은 사찰 화재보험에 대한 스님들의 편견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정 지점장은 "영남지역 산불 사태로 조계종 사찰 여러 곳이 피해를 봤는데 정작 화재보험에 가입된 사찰은 1곳뿐이었다"며 보험 가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찰은 화재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편견과 달리 그는 "목조 건물, 콘크리트 건물, 샌드위치 판낼 건물 모든 형태의 사찰이 보험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당·요사채·해우소 등 건물의 쓰임을 가리지 않으며, 부처님·탱화·건축대장에는 있지만 미등기된 건축물 등도 화재보험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철 한양대 겸임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실버주택 수요가 사찰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태고종은 앞서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전통사찰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을 공공정책으로 제안한 바 있다. 고령자에게 쉼과 돌봄을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지모델로서 사찰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교수는 "요양시설과 실버주택은 다른 개념"이라며 "서울 도심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실버주택이다. 그동안 실버주택은 자산가를 대상으로 공급했다면 사찰 실버주택은 중위권 소득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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