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는 보안잉크 개발에 집중
조광페인트, 모빌리티 등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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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20억821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47.7%나 감소한 46억6498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삼화페인트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1332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억68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조광페인트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49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요 건자재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라며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주택 분양이 지연되면서 착공이 줄어들었는데, 그 여파가 창호, 도료 등 건설 후방 산업에 순차적으로 본격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방위산업과 이차전지 등 신성장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거나, 산업용 도료 등 건설 경기와 무관한 산업용 제품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노루페인트는 2차전지 배터리용 몰딩제를 포함한 신소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여주는 기능성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 13종과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 3종을 공개했는데, 현재 이 가운데 6종을 거래처에 납품 중이다. 올해는 추가 양산화를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공정에 쓰이는 접착제 등 신제품을 출시한 데다, 지난달 노루코일코팅에 컬러강판용 도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고기능성 및 친환경 페인트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2차전지 제조 공정에 쓰이는 첨단소재 개발과 보안잉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배터리용 첨가제 △방열·차열 보호 소재 △전력 인프라 보호 특수 도료 솔루션 등이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조광페인트 또한 기존 도료산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등 소재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시트용 수성 처리제, 내장재 플라스틱 코팅소재, 친환경 바이오 코팅제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현대차, 기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