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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당 개혁안 발표…“9월 초 전당대회 개최·상향식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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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08. 10:59

'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당통분리·후보교체 진상규명
회견장 향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YONHAP NO-338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상향식 공천과 대선 후보교체 진상규명,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당통분리 등 당 2차 개혁안을 발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민주주의의 핵심 과제는 공천권의 민주화. 최고권력자에게 실질적인 공천권이 있는 정당에 민주주의는 없다"며 "상향식 공천의 전면 실시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의 경우'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를 제안하겠다"며 "신진 정치인들에게는 전략공천이 아닌, 중앙과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당과 국민을 위한 활동과 기여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보교체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는 "당의 대선후보를 부당하게 교체하고자 했던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부과하겠다"며 "후보교체 파동은 대선 국면에서 당원과 지지층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무감사권을 발동해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선 "당내 탄핵찬성 세력과 탄핵반대 세력 간의 갈등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을 무효화겠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탄핵 여부 결정'이라는 원칙 하에, 민주당이 발의한 두 차례의 탄핵안에 대해 반대한 것이었으나,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당론을 결정 또는 수정하게 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미래보수의 염원을 담아 당헌당규의 규정에 따라 의원총회의 공론을 거쳐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며 "만약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3년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장에서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하여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터무니없이 왜곡하여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9월 초 전당대회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재건과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통분리의 경우 "국회 당론투표 사안에 관해, 원내·외 당협위원회를 통한 당심(黨心)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민심(民心)이 모두 반영되는 절차를 구축하겠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심지어 당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당론이 특정 권력자나 특정세력의 주장과 이익을 옹호하지 않고, 당과 국민의 보편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당론 형성 과정에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고 이 과정을 기록화하는 당론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9월 초 확정한 이유에 대해 "전당대회는 가급적 선출된 당대표를 통한 당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다음에 실시하는 것이 당의 혼란을 막고 자유 민주정당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시기 결정은 비대위원의 의결 사항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은 "저는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드리는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이 국민의힘, 많은 당원들이 피땀 흘려 지킨 이 자유민주주의 정당 국민의힘이 망해가는 걸 살려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일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계파 갈등의 봉합 방안에 대해선 "과거 여당으로서 잘못했던 것이 권력자에게 눈치보고 줄서는 정치 해왔던 것"이라며 "대통이나 혹은 권력자에게 쓴소리를 했을 때 공천 과정에서 좋지 않은 평가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정당에 오랫동안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돌아오는 지선에서는 100% 상향식 공천을 기초단체장에 한해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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