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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랭에서 초월자까지] ‘라이엇 3좌 정복’을 향한 첫걸음...‘데몬1 에임 루틴’ 수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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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04. 17:23

에임의 신 '데몬1 에임 루틴'으로 발로란트 에임 기초 익히기
라이엇 3대 게임 초월자(마스터) 등반에 도전.
제일 자신 없는 게임 장르가 FPS(1인칭 슈팅 게임)이다.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대응하기도 어렵고 빠르게 움직이는 적들을 잡기도 어렵다. 

그러나 발로란트 e스포츠를 취재하며 쉴 틈 없이 터지는 도파민에 재미를 붙였다. 이 도파민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발로란트는 언랭이지만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는 모두 마스터를 달성했다.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한 산악인들이 위대한 탐험가로 칭송받는 것 처럼, 발로란트 초월자 등정에 성공해 라이엇 3좌를 정복하면 멋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FPS에 재능은 없지만 각잡고 제대로 연습한적도 없는 것도 사실. 초월자 등반을 위해 체계적인 연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물론 쉽지 않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에임이다. 에임은 FPS에서 목표 대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쏘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대상을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농구의 기본이 드리블이고, 바둑의 기본이 수읽기인것 처럼 에임은 FPS의 기본이다. 

프로 경기에서도 에임에 따라 불리했던 팀이 전세를 뒤집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에임이 좋지 않으니 선공을 날리는 상황에서도 역으로 죽는 경우가 많아 억울했다.

세계 최고의 에임 '데몬1' 맥스 마지노프. /VCT Flicker
정확한 에임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연습 방법을 찾아봤다. 그 와중에 '데몬1 에임 루틴'이라는 키워드가 보였다. '데몬1' 맥스 마자노프, 세계 최고의 에임을 가진 선수를 논하면 항상 언급되는 선수다. 

비록 지금은 레비아탄과 계약을 해지하며 무적신분이지만, 2023 챔피언스 LA에서 MVP를 차지한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에임의 중요성은 2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농구 선수들이 마이클 조던의 플레이를 따라하고 분석하고, 바둑에서 옛 기보를 찾아보는 것처럼 데몬1의 루틴을 따라하며 에임 폐관수련을 하기로 했다. 

데몬1 에임 루틴. /데몬1 유튜브
'DEMON1'을 검색하면 그의 루틴을 따라할 수 있다. /인게임 캡처
데몬1 에임루틴은 스팀의 '에임랩스(Aimlabs)'를 활용한다. 에임랩스는 에임을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에임랩스에 들어가 DEMON1을 검색하면 데몬1이 연습하는 루틴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데몬1은 각 루틴을 하루에 30분씩, 총 150분씩 에너지드링크를 마셔가며 연습한다고 밝혔다. 프로게이머만큼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으니 최대한 압축해서 꾸준히 따라하기로 했다. 

1번 트래킹 연습. /인게임 캡처
2번 끊어치기 연습. /인게임 캡쳐
1번은 트래킹 연습이다.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공을 꾸준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마우스를 움직이는 감각을 살리는 루틴이다.

2번은 끌어치기 연습이다. 데몬1은 끌어치기 연습도 되고 미세설정도 가능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번 다수의 표적 맞추기. /인게임 캡처
3번은 2번에서 타겟이 많아진 모드이며, 4번은 크기가 줄어드는 타겟을 맞추는 모드다. 5번은 큰 타켓을 빠르개 여러개 맞추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연습은 '머슬 메모리' 즉, 무의식적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감각을 익히게 해준다. 데몬1은 1,2번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나머지 3-5번은 약간 재미삼아 하는 루틴이라 말했다.
사격장에서 봇들의 머리를 날리며 손감각을 찾아준다. /인게임 캡처
에임랩스에서 연습을 마쳤으면 인게임으로 넘어간다. 연습장에서 봇을 깔아준 뒤, 밴달이나 셰리프를 활용해 머리를 날려준다. 손이 풀렸다는 감각이 들 때까지 해주면 된다. 이후 팀 데스매치를 가볍게 돌려주면 루틴의 완성이다. 데몬1이 말한대로 하면 루틴을 소화하면 4시간이 걸린다. 그렇게까지 따라할 시간은 없어 적당히 축약하니 40분에서 50분이 나왔다.

루틴을 하는 내내 마우스를 움직이다보니 손목이 조금 저렸다. 그래도 당분간 이 루틴을 꾸준히 소화하려 한다. 조금씩 에임을 기르고 발로란트 e스포츠 취재 기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워보려 한다. 초월자가 무리여도 라이엇 게임에서 광물 티어는 용납할 수 없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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