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전략기술·경제 활성화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간 기업이 발표한 첫 조(兆) 단위 투자로 관심을 끈다. 투자가 본격화되면 관련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결정이 이사회에서 의결됐다고 공시했다. 중국의 추격으로 LCD 시장을 내준 이후, 차기 디스플레이 판인 OLED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설치 구축이 핵심이다. 투자 기간은 2025년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약 2년간이다.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설비를 집중 배치하게 되면서 파주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 협력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시장은 향후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8년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OLE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업계를 선도하던 한국이 LCD 시장을 중국에 내준 후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됐다. 국가와 경제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경제와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현저히 큰 기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2년 반 동안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에 패널 공급을 안정적으로 재개했고 사업 구조를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가능했다. 비수기인 2분기 다시 적자전환 관측이 나오지만 연간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