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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반등 신호…글로벌 실적·백신 R&D·특허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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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6. 19. 14:52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조정기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과 백신 R&D 강화, 특허 분쟁 승소 등으로 본격적인 반등 궤도에 진입했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글로벌 백신 시장을 겨냥한 파이프라인 전개, mRNA 등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4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배 늘었으며, 영업손실도 절반 가까이 축소된 151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지난해 인수한 독일 백신 전문 위탁생산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이하 IDT)의 실적이 전면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간담회에 참석한 페데리코 폴라노 IDT CCO는 "글로벌 CDMO 수요는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백신은 물론 바이럴벡터·mRNA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도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SK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IDT의 기술력 간 시너지가 유럽은 물론 중남미, 동남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사는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 수주 협상과 더불어 바이오의약 생산 효율화를 위한 공동 공정개선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IDT는 이 같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연간 2500억 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기준 전체 외형 성장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자체 백신 포트폴리오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남반구 지역 공급 증가로 수출이 확대됐고,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한 공급 계약이 2027년까지 연장되며 안정성을 확보했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 중이며, 동남아 진출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사노피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도입한 백신들도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돼 견고한 수요 기반을 확보했으며, 영유아 RSV 예방 항체 '베이포투스'는 지난 2월 국내 접종이 시작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백신 개발이 순항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화이자와의 특허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하며 독자적인 백신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었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21가를 넘어서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특히 mRNA 기반 백신 개발을 위한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 중이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더나가 국내 등록한 mRNA 백신 특허에 대해 무효 심결을 이끌어내며, 향후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의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했다. 현재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협력해 mRNA 기반 일본뇌염 백신의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내 정부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 백신 개발 정부 과제에 선정되며, 세포배양 기반 팬데믹 대응 백신 개발을 본격화했다. 해당 백신은 2026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IDT 인수를 통한 글로벌 생산 역량 확보와 차세대 백신 파이프라인 중심의 R&D 강화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단기 수익성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략적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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