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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기업은행과 시너지 강화로 수익성 개선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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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6. 30. 18:00

3분기 중 기은 앱에서 ‘자산진단·배분 서비스’ 선봬
서비스·이벤트 혜택 확대로 적극적 고객 유치 진행
시너지 효과 활용해 실적 개선…종투사 진입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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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위해 IBK기업은행과의 협업 모델 구축에 나섰다. IBK금융그룹 소속이라는 강점을 살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반 토막 난 성적표를 받았는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집중됐던 기존 사업구조 만으로는 실적 개선을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리테일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오는 3분기 중 IBK기업은행 뱅킹앱 '아이원뱅크(i-ONE Bank)'를 통해 '자산진단·배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 채널을 통해서만 서비스됐던 인공지능(AI) 활용 기술을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AI를 활용해 고객의 금융자산에 대한 수익성과 안전성 등을 진단하고, 개인별 투자성향과 자산 현황 등을 고려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주식과 채권 외에도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대해서도 AI로 진단 및 배분이 가능하다.

IBK투자증권 측은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더 많은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넘어 기업은행 앱에 서비스를 도입하는 전략을 두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021년 8월 '아이원뱅크'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i-ONE 주식매매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은행과 증권을 연계한 서비스 출시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왔다. 그러나 올 들어 계열사 간 협업 이벤트 등을 확대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실제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아이원뱅크'를 통해 비대면 증권계좌를 신규 개설한 투자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이벤트는 지난 두 차례의 행사보다 소비자 제공 혜택을 더욱 확대하며 고객 유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배경에는 IBK투자증권이 올해를 자기자본 3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실적 개선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IB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55.4%) 감소한 만큼 수익성 증대는 필수적이다.

서정학 대표는 최근 창립 17주년 맞이 경영 전략 발표를 통해 "그간 수익성을 갖춘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을 목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는 IBK금융그룹 간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IBK투자증권만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 측은 "앞으로도 IBK기업은행과의 디지털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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