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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그래픽=박종규 기자 |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5개월 연속 흑자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배당소득이 늘어나고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철강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경기는 악화되고 있다.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수출이 넉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국제수지는 10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57억달러) 대비 1.5배 이상 흑자가 불어났다. 이는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다.
상품 수지 부문에서 106억6000만달러 흑자가 났다. 전월(89억9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2자동차와 철강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569억달러, 462억달러대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2.9%, 7.2%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 호조가 지속됐지만, 비IT 품목인 자동차, 철강, 석유체품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4개월만에 감소 전환됐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송재창 한국은행금융통계부장은 " 대미 자동차 수출은 16.4% 감소했고 대미 철강 수출은 4.3% 감소해 관세 영향은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가 있다"며 "품목 대상 상품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소득은 흑자전환됐다. 21억5000만달러로, 전월(1억9000만달러 적가)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전월 계절적 요인 해소로 배당 지급이 줄어들며 흑자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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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4월9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 |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122억7000만달러 불었다.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데에 대해 송 부장은 "외국인 주식 투자의 경우에는 10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됐는데, 좀 글로벌 무역 협상이 좀 부분적으로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라며 "국내적으로는 주요 업종과 업황에 대한 실적 반영 개선이 전망되는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