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10언더파 단독 선두
김효주와 최혜진은 중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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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는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 등으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전날 68타에 이어 이틀연속 가장 안정된 샷을 보여준 노승희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뺏었다.지난달 22일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했던 노승희는 2승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이번 대회 초반 호성적은 정확한 드라이버 샷이 이끌고 있다. 대회 코스가 전장이 긴 편이고 바닷바람의 영향도 받아 특히 티샷 정확도가 중요하다. 경기 후 노승희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거리와 방향 컨트롤이 어렵고 버디 기회를 만들기는 힘들다"며 "티샷을 대부분 페어웨이에 떨궈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노승희는 "굉장히 어려운 코스인 건 맞다"며 "롱아이언을 잡고도 버디를 노릴 수 있는 홀이 많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크게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노승희는 "욕심부리면 실수가 나오고 실수하면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다"며 "3라운드는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퍼팅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공동 2위 그룹이었던 최가빈과 박혜준이 노승희에 1타 뒤진 9언더파 135타를 치고 이틀연속 공동 2위를 달렸다. 이들 역시 샷 컨디션이 좋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첫날 선두였던 마다솜은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위(7언더파 137타)로 내려앉았다. 장타자 방신실은 공동 7위(6언더파 138타)에 포진했다.
기대를 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듀오는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후원사 대회 우승에 의지를 보였던 김효주는 이날 허리 통증에도 3언더파 69타를 보태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황유민도 같은 위치다. 최혜진은 2언더파 142타를 치고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국내파 대표주자 이예원은 1언더파 143타(공동 51위)로 겨우 컷 통과를 이뤘고 대상 포인트 2위 박현경은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30경기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왔던 박현경은 작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컷 탈락에 이어 1년 1개월 만에 조기 탈락했다. 박현경은 "계획에 없이 이틀을 쉬게 됐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