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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규 대출 접수 중단은 올해 실버론에 편성된 380억원의 예산이 조기에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예산 조기 소진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으며, 현재는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5월 도입된 국민연금 실버론은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대부 제도다.
전월세 보증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 복구비 등의 용도로 필요한 자금을 연간 연금 수령액의 2배 이내(최고 1000만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을 바탕으로 분기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올해 3분기는 연 2.51%다. 최대 5년 원금 균등 분할 방식으로 갚되, 거치 1∼2년을 선택하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된다.
이자율이 시중보다 낮은 편이고, 신청하고서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에 신속하게 빌릴 수 있어 긴급 자금이 필요한 노년층에 호응이 큰 제도다.
실버론은 올해 상반기에만 5384건의 대출이 실행됐으며 대출 금액은 348억4600만원이다.
용도는 전월세 보증금이 2968건(236억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건수의 55.1%, 금액의 67.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