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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3일 오후 8시30분께 출입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내일 오전 11시 예정이었던 '의대생 복귀 및 교육 운영 방안' 브리핑을 취소한다"며 "대학들의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최은옥 교육부 차관,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이해우 동아대 총장(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회장),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이 참석해 의대생 복귀 및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발표 직전까지도 대학 측과 세부 조율을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본과 3학년 졸업시기다. 최근 의총협은 복귀학생 전원에 대해 △1학기는 유급 처리 △2학기 복귀 허용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 후 의사 국가고시 추가 시행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반면 본과 3학년의 졸업시기는 학교별 여건 차이가 커, 자율 결정을 원하면서도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KAMC는 설문조사 등을 거쳐 본과 3학년과 4학년의 졸업시기를 각각 2027년 5월, 2026년 5월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해 의총협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국가고시와 인턴·레지던트 과정 일정에 차질이 없으려면 최소 5월 졸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 방안이 '특혜'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을 우려하며 발표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도 24일 예정됐던 의료 현안 관련 정례 브리핑을 취소한다고 이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