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포천선 착공...GTX-G 노선도 필요
3대 특구 지정 위해 시 역량 총동원
|
백영현 포천시장은 22일 아시아투데이 유튜브채널인 아투TV에 출연해 가진 특별대담에서 '경기도에서 포천시만 유일하게 철도·지하철이 없다'는 질문에 "지난 3월 포천시 최초의 철도인 옥정~포천선이 착공했다"며 이 같이 답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지하철 노선이 없다는 지적이 불쾌할 법도 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포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철도 단절구간인 덕정역과 옥정역을 연결해 GTX-C 노선을 연결하는 방안이 확정되고 포천시가 포함된 GTX-G 등 핵심 노선이 반드시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설명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런 청사진이 실현된다면 정주 환경이 좋아지면서 포천시민들이 선호하는 주거형태인 아파트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자연스레 인구 증가로 이어져 '인구감소 관심지역' 불명예 꼬리표를 뗄 것이라고 백 시장은 자신한다.
또한 백 시장은 포천시의 미래상을 확 바꿀 미래 성장전략 사업으로 교육발전특구·기회발전특구·평화경제특구 등 3대 특구 지정에 시(市)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포천 일동고 방문 시 학생들이 직접 쓴 손 편지를 아직도 갖고 있는지.
"일동고 K-뷰티경영과 실습실 개소식에 앞서 교장선생님과 만난 자리에서 편지 한 통을 건네받은 적이 있다. 한 학생이 학교 지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쓴 편지였는데, 고맙게 생각해 주는 마음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져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손 편지를 받은 것은 이 외에도 몇 차례 더 있었다. 이동초 아이들로부터 수학여행 지원사업과 학교에 아이들이 바라는 멋진 공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받기도 했었고,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선단초등학교 아이들로부터는 마을에 마땅히 뛰어놀 만한 공간이 없다며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는 일종의 민원 편지를 받기도 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포천시장에 취임했던 만큼 곧바로 놀이터를 만들어줬고, 이에 만족스러워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포천시에도 곧 철도나 지하철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교통 여건이 너무나 열악했던 우리 포천시도 이제 광역교통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포천시 최초의 철도인 옥정~포천선이 지난 3월 착공했으며, 향후 5년 뒤인 2030년이면 포천에도 철도의 시대가 열리게 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노선은 옥정에서 포천까지 운행하는 셔틀로 서울이나 경기 남부 지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사실상 반쪽짜리 철도가 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
이를 위해 우리 포천시민들께서도 GTX-C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옥정-덕정' 노선이 신설돼야 하고, 나아가서는 우리 포천시가 포함된 GTX-G 노선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지난해 2월 개통됐다.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양평까지 이동해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파주~양주 구간도 지난해 12월 개통된 데 이어 세종~포천 고속도로 중 안성까지 구간이 올해 1월 개통됐다. 내년 연말이면 세종까지 전 구간이 개통돼 통영까지 3시간대로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지난 4월 말에는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포천은 동서남북 어느 방향이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교통 거점 도시로 변화되고 있다"
|
-포천시의 성장축인 3대 특구 지정 진행 상황은.
"포천시는 미래 성장전략 사업으로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 3개 특구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결과 교육발전특구는 작년 7월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3년간 7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고, 현재 경기북부 최고의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보육과 교육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또한 우리시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적극적으로 포천시 지정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에서 아직 수도권에 대한 접수 절차를 개시하지 않아 대기 중인 상태인데, 만일 수도권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자체가 무산된다면 대안으로 첨단산업단지나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평화경제특구의 경우 지난 4월 정부가 기본구상을 발표했고 여기에 우리 포천시가 특구 대상 지역으로 포함된 바 있다. 현재 산업연구원에서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10월 말경 용역이 마무리되면 연내 평화경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대상 지역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 정도 지났다. 사고 수습 등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 남는 일은 무엇이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지난 3월 6일 우리 포천시에서는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인해 민간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하게 호송된 분들과 한순간에 집과 생업 시설을 잃고 침통해하는 분들, 그리고 오폭 사고에 따른 공포를 호소하는 수많은 주민분들의 모습까지. 모든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것은 재난 현장에 자발적으로 찾아와 피해 복구를 위해 손을 보태주었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다. 아침마다 현장에서 호떡을 구워 나눠주시던 분, 커피를 타서 나눠주시는 분 등 언제까지라도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이다.
이렇게 우리 시민들이 강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아픔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남은 과제는 두 번 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75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우리 포천시에 최소한의 배려가 담긴 특별법 재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승진과학화훈련장, 영중 로드리게스 사격장, 다락대 사격장 등 대형 군 사격장들을 1 곳으로 통합하고, 폐쇄된 사격장 부지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나 관광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접경지역이자 군사도시란 악조건에도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천시는 15세 이상 활동인구가 등록 인구 대비 123%로 나타나 전국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1인당 GRDP가 경기북부에서 1위, 경기도 전체 시군 가운데서도 7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할 만큼 산업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천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이러한 데이터들은 모두 지역 내 8100여 개나 되는 건실한 기업들과 근로자들 덕분이다.
기업 임직원들이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하지 않고, 포천에 거주하면서 가깝게 출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정주환경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인구성장국을 신설할 만큼 인구문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아마도 인구감소에 대한 절박함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시에서는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성장국을 신설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포천시민들이 인근 지역의 신도시로 이주했는데, 우리 포천시가 지금보다 조금 더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추게 된다면 이렇게 신도시로 이주하는 인구가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의 정주여건 개선에 더해 수준 높은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인구 유입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시는 현재 거주 인구 대비 생활인구가 123%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1위라는 결과인데, 우리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생활인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천시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1000만 방문 관광도시 청사진도 제시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 포천시는 이미 수도권 최고의 녹색휴양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관광자원도 풍부한 도시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포천 한탄강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을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이 때문에 우리 포천시에서는 그동안 포천 한탄강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는데, 지난해 가을 개최된 가든페스타에는 짧은 기간에도 관광객이 30만 명이나 다녀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포천 한탄강의 가능성이 충분히 증명된 것으로, 우리 포천시는 한탄강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순천만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경기북부 최고의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탄강뿐만 아니라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를 비롯해 포천아트밸리 같은 관광명소들에 대해서도 더욱 아름답고 쾌적한 관광지로 만들어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진대 등 주변에 대학이 3개나 있다. 대학과의 협업체계는 어떤 것이 있는지.
"포천시에는 대진대, 차의과학대, 경복대 포천캠퍼스 등 3개의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은 모두 지역발전과 인재 육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우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 공급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과 공동으로 청년 취업박람회를 비롯해 취업컨설팅, 특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진대와 함께 정책개발 관련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거나 자문을 받는 형식으로 협력을 추진한 사례가 많고, 특히 시민대상 공개강좌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차의과학대는 현재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 건강검진,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복대는 특성학과 개설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캠퍼스 활용방안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포천시는 지역대학들과 협업 체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백 시장이 설계하는 포천시 미래상은 무엇인가.
"제가 바라는 포천의 미래는 시민 모두가 꿈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이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과 쾌적한 정주 여건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보육과 교육 스트레스가 없어 아이들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 국가발전의 초석을 다져주신 어르신들이 예우받으며 편안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제가 그리는 포천의 미래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 시에서는 정주 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교육발전특구 성공 추진을 비롯한 관광산업 활성화, 첨단산업 육성, 내실 있는 고령친화도시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반드시 포천을 인구 35만의 누구라도 살고 싶은 도시,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