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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폐업 건수 3년 연속 2000건↑…“지방 건설경기 부양책 추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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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8. 18. 17:01

18일 기준 종합·전문건설업체 총 2164곳 문 닫아
종합공사업체 408곳 폐업…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
6월 건설 기성액 13조9000억원…1년 새 12% 줄어
정부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에도…"실효성 의문"
건설현장
국내 건설현장 전경./연합뉴스
국내 종합·전문공사업체 폐업 건수가 3년 연속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키스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누적 기준 건설사 폐업신고 건수는 총 216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종합공사업체는 408곳, 전문공사업체는 1756곳이 문을 닫았다.

동기 기준 2023년 2223건, 2024년 2225건에 이어 3년 연속 2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유형별로 종합공사업체 폐업 건수는 336건, 374건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전문공사업체는 1887건, 1851건에 이어 소폭 줄었다.

문제는 연내 종합공사업체 폐업 건수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1건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고금리 기조 및 원자잿값·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세가 겹치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달 초 발표한 '월간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건설 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액은 지난 6월 기준 13조9000억원으로, 작년 5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작년 동기(15조7000억원) 대비 11.9% 줄었다.

이렇다 보니 올 들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0위 안팎의 중견 건설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기도 했다.

연초 신동아건설(작년 기준 58위, 이하 동일)을 시작으로, 대저건설(103위)과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이화공영(134위), 대흥건설(96위)까지 연쇄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 정부가 불황히 특히 심한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1세대 1주택 특례 대상지역 확대 등 지방 수요 보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신속 집행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을 발표했지만, 실효성 의문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돼 미분양이 넘쳐나는 곳에 특례를 준다고 한들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며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공사 원가 및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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