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5.2% 감소…6개월 연속
유럽 등서 감소분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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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자동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0억9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관세 영향을 받는 북미 지역은 유일하게 자동차 수출액이 감소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처음으로 전년 대비 10.8% 줄어든 이후, 4월 -19.6%, 5월 -27.1%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키웠다. 이후 6월과 7월 각각 16%, 4.6% 감소하며 폭이 줄어드는 듯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폭을 키웠다.
대미 자동차 관세 25%를 적용받고 있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은 감소폭 확대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에서 '깎아 먹은' 자동차 수출액은 유럽 지역에서 메웠다. 지난달 EU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억9200만달러였다. 독일(1억6000만달러, +118.7%), 스페인(1억4000만달러, +54.5%), 네덜란드(8000만달러, +110.3%)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기타 유럽도 5억4700만달러로 73.2% 늘었는데, 영국(2억5000만달러, +115.7%)과 튀르키예(1억달러, +96.1%)에서 각각 두배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동월 대비 26.6% 증가한 6만9000대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량은 올해 6월 반등 전환 이후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전년동월 대비 78.4% 급증한 2만3000대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EV3가 유럽 등에 7444대 수출됐고, 캐스퍼(수출명 인스터)가 3333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