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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대통령상 수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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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0. 24. 17:12

전성수 구청장 "사회문제 공공디자인으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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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아람 기자
서울 서초구의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 '에어커튼'이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사업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초구는 24일 성동구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과 주최하고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공공디자인상으로, 올해는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열렸다.

서초구의 '에어커튼'은 길거리 흡연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흡연 혐오의 근본원인인 '연기와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커튼을 적용해 담배연기의 외부 확산을 차단하고, 특허 공법의 제연 정화장치 4대를 탑재해 정화된 공기를 배출한다. 여기에 자동 소화 기능의 대용량 재떨이를 설치해 흡연자의 편의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서초구는 과학적 분석과 실증용역을 바탕으로 시설을 설계해 내부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보행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강력한 규제중심 정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최소화하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에어커튼은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라며 "닫힌 공간을 기피하는 흡연자들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개방형 구조로 설계한 결과, 실제로 100명 중 99명이 시설 내부를 이용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사회문제를 규제가 아닌 공공디자인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초구의 품격 있는 디자인 행정이 시민의 일상 속 불편을 줄이고, 이 같은 시도가 K-디자인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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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아람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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