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PEC 부대행사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 개최

29일부터 사흘간 울산서 'GITC' 본선 대회
16개국 92명의 장애 청소년 참여
국제 교류의 장 넓혀

LG전자가 개최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AI 기반 정보검색과 문서 작업 등을 다루는 'eCombination' 종목에 참가 중인 모습./LG전자

LG전자가 장애청소년들이 IT 기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30일 LG전자는 29일부터 사흘간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2025 글로벌 장애청소년 IT 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GITC는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 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을 돕는 국제 대회로 LG와 보건복지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고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2011년 시작된 이래 누적 참가자는 40개국 4500여명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 중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개국 92명의 장애 청소년(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 등)이 본선에 참여했다.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참가자들이 한복 착용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모습./LG전자

참가자들은 AI 기반 정보검색 및 문서 작업 능력을 평가하는 'eCombination 챌린지',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루는 'eCreative_SmartCar', IoT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 경연 'eCreative_IoT', 영상 제작 능력을 평가하는 'eContents' 등 4개 종목에서 경쟁했다. 올해는 AI 기반 반응형 게임 제작을 주제로 한 코딩 챌린지가 시범 종목으로 신설돼 호응을 얻었다.

대회 기간 참가자들은 K-팝 공연, 한복 착용, 전통놀이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국제 교류의 장을 넓혔다.

GITC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참가자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참가자 토나 씨(캄보디아)는 함께 참가했던 팀원들과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됐고, 파라무디타야 씨(인도네시아)는 GITC 참가 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IT 교육 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아이키오 씨(라오스)는 라오스 장애 서비스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무료 점자 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전무)은 "GITC를 통해 IT 분야에 꿈 가진 청소년들이 장애를 딛고 사회에 진출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개최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 Car' 종목에 참가 중인 모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