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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에도 불구…서울 새 규제지역 아파트 전셋값 3% 가까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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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1. 23. 09:53

부동산 중개플랫폼 집토스 분석
경기 12개 지역도 2.0% 상승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내걸린 전월세 매물 안내문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 대상에 편입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새 2% 넘게 급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10·15 대책 시행 전후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된 서울 21개 구와 경기도 12개 시·구의 평균 가격이 대책 시행 전보다 각각 2.8%, 2.0% 상승했다.

분석은 '삼중 규제'가 모두 시행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대책 시행 전(9월 20일∼10월 19일)과 시행 후(10월 20일∼11월 19일) 각각 한 달간을 기준으로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각 1건 이상 전세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1층 이하는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 전용면적 111.73㎡형은 지난달 24일 7억725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썼다.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종전 보증금(7억5000만원)보다 2250만원 오른 금액이다.

양천구 목동 부영3차 전용 95.99㎡형도 지난 7일 12억원(18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13일 같은 면적이 10억원(17층)에 전세 거래된 이전 최고 전세금과 비교해 약 5개월 새 2억원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으로 인해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원천 차단되자 전세 매물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집토스 분석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매매 시장을 잡기 위한 고강도 규제가 오히려 임대차 시장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려 전세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며 "신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을 해소할 퇴로가 열리지 않는 한, 서울 주요 지역의 전세난과 가격 상승세는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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