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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수시 미충원 368명…4년 사이 최대, 자연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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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2. 28. 11:13

자연계 미충원 263명…전년 대비 2배로 늘어
인문계 미충원 95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최저
고려대 167명·연세대 146명…대학별 격차도 확대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12월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최근 4년 사이 최대 규모로 늘었다. 특히 자연계열에서 빈자리가 크게 늘며 계열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368명으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279명보다 89명(31.9%) 늘어 2023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자연계 수시 미충원은 263명으로 전년(128명)의 2.1배로 늘며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연계 미충원은 2022학년도 207명, 2023학년도 183명, 2024학년도 189명, 2025학년도 12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급증했다.

이에 비해 인문계 미충원은 2022학년도 212명에서 2023학년도 132명, 2024학년도 140명, 2025학년도 143명을 거쳐 올해 95명으로 줄어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이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수시 미충원은 55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와 농경제사회학부에서 각각 1명씩 나왔고, 자연계열에서는 간호대학과 응용생물화학부가 각각 6명, 약학계열 4명, 첨단융합학부 3명 등 1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다.

연세대 미충원은 146명으로 전년 대비 15명(11.5%) 증가했다. 인문계열 15개 학과와 자연계열 20개 학과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에서 39명이 미충원됐고, 자연계열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12명), 첨단컴퓨팅학부(11명), 화공생명공학부(7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7명) 등 공학계열에서 미충원이 많았다. 의예과에서도 1명이 발생했다.

고려대는 미충원이 167명으로 전년보다 68명(68.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자연계열 2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두드러졌고, 전기전자공학부(28명), 컴퓨터학과(16명), 신소재공학부(13명) 등이 대표적이다. 의과대학에서도 1명이 미충원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열에서 최상위권 수험생 지원이 늘면서 수시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중복 합격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자연계열 미충원 급증은 중복 합격이 늘어난 데다 상위권 학생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의대 모집 인원이 크게 늘면서 고3 학생들의 의대 합격 비중이 커졌고, 이 영향으로 올해 자연계 상위권 재수·반수생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에서도 인문계 학생들의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며 "자연계열은 수시 이월 인원이 늘어난 만큼 대학·학과별 합격선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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