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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활 건 올리브영…‘직진출+세포라’ 투트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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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1. 21. 17:13

올리브영, 美 현지 매장에 K뷰티존
하반기 북미·亞 시작으로 전세계 목표
5월 오픈 1호 매장 등 직진출도 병행
ChatGPT Image 2026년 1월 21일 오후 04_57_38
챗GPT 생성 이미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 공략에 사활을 건다. 현지 법인 설립과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골자로 한 '직진출'과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체인 세포라(Sephora)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을 동시 가동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단순한 기업 성장을 넘어 K뷰티 산업 전반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올리브영은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리브영이 직접 큐레이션 한 'K뷰티 존'을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올 하반기 북미(미국·캐나다)와 아시아 주요 국가 등 총 6개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중동·영국·호주를 포함한 유럽 지역까지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개별 기업의 성장보다 K뷰티 산업 전반의 확산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업계에서는 당초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이 세포라와의 정면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올리브영은 경쟁 대신 공조를 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보다 산업의 확산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몰, 미국 매장, 세포라 파트너십을 세 개의 트랙으로 동시에 가동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단품 구매를 넘어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 전반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개별 상품이 아닌 시스템으로서의 K뷰티가 현지에 직접 안착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세포라 협업의 핵심은 '큐레이션'이다. 올리브영이 검증한 K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세포라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하는 구조로, 중소·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포라 역시 K뷰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었지만, 어떤 브랜드가 실제 경쟁력을 갖췄는지 판단하는 데 고민이 있었다"며 "올리브영 입점이 일종의 '보증수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운영해 온 온라인 글로벌몰을 통해 축적한 고객 선호 데이터와 국내 프로모션 운영 경험 등을 큐레이션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브랜드들의 마케팅 방향까지 함께 설계하며 '올영세일'과 '어워즈&페스타'로 축적한 프로모션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이식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의 'KCON' 등 그룹 차원의 마케팅 자산과의 연계로도 시너지를 높인다.

직진출 행보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올리브영은 오는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1호점을 열고 LA 중심가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유망 브랜드들이 세포라와 같은 공신력 있는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은 21억8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중국을 제치고 수출국 1위에 올랐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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