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단위 빅딜’ 기대했더니…알테오젠 주가 하루만에 18% 폭락한 배경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1010010090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1. 21. 11:08

알테오젠, 전 거래일 대비 18% 폭락중
전태연 사장, JPM서 '조단위 빅딜' 암시에 주가 영향
주가 모멘텀 당분간 악화될 가능성도
시장에선 추가 플랫폼 게약 가능성 주목
KakaoTalk_20260121_111041442
알테오젠 주가가 하루 만에 18% 넘게 급락하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현장에서 언급한 '초대형 조(兆)단위 계약' 기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식은 영향이다. 실제로 체결된 글로벌 빅파마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의 계약 규모는 4200억원에 그쳤다.

이번 주가 급락을 계기로, 알테오젠이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단기적인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기술 이전 성과 자체보다 '계약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탓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이날 3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 사장이 JPM에서 '초대형 빅딜'을 언급한 직후인 지난 16일 주가가 51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불과 며칠 만에 30만원대로 폭락한 모습이다. 빅3 바이오텍인 에이비엘바이오(-11%), 리가켐바이오(-10%) 등도 주가가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알테오젠은 18%대 하락율을 보이며 가장 큰 폭의 하락율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 조정의 배경은 전 사장이 JPM에서 언급한 ALT-B4 추가 계약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ALT-B4 추가 계약이 이르면 다음 주(19일 이후)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체결했던 계약과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ALT-B4는 알테오젠의 자체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전환해 투약 시간을 1시간에서 1~2분으로 줄이는 기술인 만큼, 머크(MSD) 등 빅파마들이 자사 블록버스터 제품에 ALT-B4를 도입해 특허 연장에 나서고 있다.

알테오젠은 앞서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6곳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으며 조 단위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번에도 조 단위 '빅딜'을 기대해왔다.

주가 모멘텀이 당분간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사장이 JPM 현장에서 "현재 10곳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ALT-B4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GSK와의 계약이 4000억원대에 그치면서, 이를 뛰어넘는 대형 계약이 나오지 않는 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동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1조9000억원대 계약과 유사한 규모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GSK 계약은 기대치가 높았던 탓이지, 기술 경쟁력이나 시장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 플랫폼 계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GSK와의 계약 규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글로벌 빅파마와의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ALT-B4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권(IP) 전반에 대한 내부 검증이 완료됐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다른 파트너와의 협상에서 할인 요인이 제거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