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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의 새 50년 설계… LIG넥스원, 방산 넘어 항공·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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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1. 21. 17:32

시무식서 '글로벌·기술 초격차' 선언
사명 변경 추진… 포트폴리오 재정립
수출·R&D 투트랙 성장 본격 추진
신익현 LIG넥스원 사장은 올해를 '글로벌·기술 초격차'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LIG넥스원이 수출과 기술 경쟁력을 양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 신 사장이 서있다. 그는 글로벌 기반 구축과 R&D 속도 혁신, 조직 소통 강화를 핵심 경영 기조로 제시했다. 방산을 넘어 항공·우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체질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명 변경 추진… '방산에서 항공·우주' 정체성 재정립

21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사명을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방산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항공·우주 사업까지 포괄하는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사장은 지난 5일 시무식에서 "50주년은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사명 변경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사명 변경을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분명히 드러내는 신호로 보고 있다. 국내 방산 수요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과 미래 기술을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매출의 질 바꾼 '수출 확대'… 개발사업 의존도↓

신익현 사장이 강조한 '글로벌 기반 구축'은 매출 구조 변화로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개발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대신, 완제품 수출과 후속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왔다.

실제로 수출 비중은 2024년 매출 기준 약 23.6%, 2025년 1~3분기 기준 약 16.8%를 기록했다. 수출 계약은 개발사업 대비 원가 구조가 안정적이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매출 '질' 개선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주요국을 중심으로 '천궁-II' 방공 체계 수출 실적이 누적되며, 후속 물량과 유지보수(MRO)를 포함한 장기 사업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R&D 속도 혁신… 항공·우주까지 사업 확장

글로벌 수출 확대와 함께 R&D 속도 혁신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미사일·레이더 중심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군 위성통신체계-Ⅱ, 초소형위성체계, 감시정찰(ISR), 무인기(UAV) 및 AI 기반 무인화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미사일 유도·탐색 기술과 레이더, 통합 체계 설계 역량을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 적용하며 '체계 종합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LIG넥스원은 지난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전자전 장비 개발과 임무시스템 통합, 전체 체계 설계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또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반도체 및 SAR(합성개구레이다) 반도체 등도 개발하고 있다.

◇조직 소통 강화… 글로벌 확장 위한 내부 정비

조직 소통 강화 역시 올해 핵심 과제다. 해외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다국적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부 의사결정 속도와 협업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LIG넥스원은 연구·사업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대응을 위한 내부 프로세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내부 체질 개선이 수출 확대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LIG넥스원은 신익현 사장 체제에서 수출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방산을 넘어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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