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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통합' '협치'를 내세워 보수 인사인 이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이 후보자가 강남 아파트 부정 청약과 장남 특혜입학, 보좌진 상대 갑질 등 의혹 등에 대한 공감 가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낙마했다.
청와대는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탕평 인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을 밝혔지만, 통합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더 촘촘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야권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이날 전격적으로 이 후보자 임명을 철회한 배경에는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한 답변들이 여러 의혹을 불식하기에는 불충분했고, 이에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만해도 이 대통령이 오는 26~27일께 결정되는 국회 인사청문 결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보고 임명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감지하고 더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며 임명 철회를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부동산, 입시 등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사안들로 시간이 갈수록 여론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이 대통령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26일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보고 판단하려 했으나, 채택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며칠 더 끌었다가는 다음 주 내내 이 사안에 갇힐 수 있어 이 대통령이 (임명이) 어렵다면 빨리 결정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 형식으로 상황이 마무리한 것 역시 이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이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발표한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하실 때 보수진영에서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철회 까지도 인사 책임자로써 책임을 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통합 행보로 시도한 탕평인사였지만 여러 의혹이 노출되며 "인사검증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은 뼈아픈 부분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 철회 직후 청와대 검증 실패를 지적하며 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만시지탄이다. 진즉에 지명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라며 "결단을 빨리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끌어온 대통령의 우유부단함은 온전히 국가 예산 집행과 국정 운영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한 인사 참사이자 인사 검증 실패"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도 심기일전하고 허술한 인사검증 체계를 보완하길 기대한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