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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켄터키주 마운트 스털링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태너 소렐(Tanner Sorrell)씨는 지난 24일 밤 극심한 눈폭풍 속에서 태어난 새끼 송아지 한 마리를 집 안으로 들였다.
당시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곤두박질쳤고, 진눈깨비까지 겹쳐 갓 태어난 송아지는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지난해 한파로 이미 송아지 한 마리를 잃었던 소렐씨는 송아지를 집 안으로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부인 메이시씨는 헤어드라이어와 수건을 동원해 송아지를 말렸고, 태너씨는 따뜻한 초유를 먹였다. 잠시 후 소렐씨가 거실로 돌아왔을 때 그는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했다. 거실 소파 위에서 세 살 아들 그레고리와 두 살 딸 찰리 조가 갓 태어난 송아지를 껴안고 함께 낮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름을 따 송아지에게 '샐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특히 이 가족에게 샐리의 등장은 단순한 동물 구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한파가 닥치기 불과 일주일 전, 태너씨의 부친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족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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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날씨가 풀리자 샐리는 무사히 헛간의 어미 소 품으로 돌아갔다. 이들 부부는 보통 농장의 가축들을 판매해 생계를 유지하지만, 샐리만큼은 판매하지 않고 가족의 일원으로 끝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미 샐리의 이름이 새겨진 전용 이름표를 주문하며 '영구 거주'를 확정지었다.
태너씨는 "내 아이들이 이 경험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법과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배우며 최고의 어린 시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 단속이나 경제난 등 삭막한 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파 위에서 송아지와 아이들이 뒤엉켜 자는 사진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많은 이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