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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그록,게티이미지,연합 / 그래픽= 박종규 기자 |
영국 정부가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엑스)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축구 관련 참사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생성한 것과 관련해 "역겹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9일 그록이 힐스버러 참사, 헤이젤 참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뮌헨 항공 참사', 리버풀 출신 공격수 디오고 조타의 사망 등을 소재로 노골적이고 모욕적인 게시물을 생성한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게시물은 일부 X 이용자들이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조롱하는 "저속한 글을 만들어 달라"며 그록에게 요청하면서 생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들은 AI가 검열 없이 작성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이 같은 게시물에 대해 X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일부 모욕적 내용은 여전히 플랫폼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는 BBC에 보낸 성명에서 "이 게시물들은 역겹고 무책임하며 영국의 가치와 품위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챗봇을 포함한 AI 서비스는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의 규제를 받으며, 증오 표현이나 학대성 콘텐츠와 같은 불법 콘텐츠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X가 온라인안전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되면 영국의 통신 규제당국인 오프콤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또는 1800만 파운드(약 36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정부는 "AI 서비스가 이용자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X 측은 일부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