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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전쟁 수주 내 종료 가능”…이란 “장기전 대비”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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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16. 09:39

트럼프, 이란 원유 거점 카르그섬 추가 공격 경고
IEA 비축유 방출 추진…중동 전역 군사 충돌 계속
New York Iran War Demonstration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반(反)이란 정권 시위에서 시위대가 타임스 스퀘어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정부는 비교적 빠른 종전을 전망했지만, 이란은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동안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전쟁 종료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한 적도, 협상을 요청한 적도 없다"며 "필요하다면 언제까지든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전쟁이 비교적 빠르게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분쟁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크며 그보다 더 빨리 끝날 수도 있다"며 "이후 원유 공급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이 전쟁은 생존을 위한 전쟁이 아니다"며 "이란은 충분히 안정적이고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기로 했을 때에도 우리는 그들과 협상 중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미국과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 공격으로 카르그섬의 상당 부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가 막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한 이후 상당수 선박이 해당 해협 통과를 중단하면서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들이 총 4억119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조만간 비상 비축유 방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동 주요 선박 연료 보급 거점인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는 14일 공격으로 일시 폐쇄됐다가 15일 원유 적재 작업을 재개했다고 현지 업계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 서부 하마단 지역의 혁명수비대 및 바시지 민병대 시설 등을 공격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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