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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에 석유류 급등…3월 소비자물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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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4. 02. 15:28

석유류 9.9%↑…3년 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쌀·축산물 등 먹거리 가격도 불안
정부, 중동전쟁 물가대응팀 본격 가동
자료=국가데이터처, 연합 / 그래픽=박종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동전쟁 여파에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탓이다. 물가 당국은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2.3%를 기록한 후 올해 1월과 2월 2.0%로 낮아졌지만 중동전쟁 여파에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석유류가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 9.9% 기록하며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17.0%, 휘발유가 8.0% 올랐다.

먹거리 물가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0.6% 하락했지만, 서민들이 자주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쌀 가격은 15.6% 올랐고 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6.8%, 6.3% 뛰었다. 조기(19.6%)와 고등어(7.2%)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열린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이날 중동전쟁 물가대응팀 첫 회의를 열고 민생물가 특별관리품목 43개에 대한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 조정 이후 주유소가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전국 1만개 주유소 가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한 닭고기 공급 확대와 함께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시행하고, 쌀·계란·고등어 등 주요 식품에 대해 4~5월 중 총 15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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