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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도 웃었다… 독일·프랑스 이어 ‘우승후보’ 위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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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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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멀티골' 앞세워
크로아티아 4-2 완파
벨기에·스페인 등 흔들
전통의 유럽 강호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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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오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유럽 강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잉글랜드까지 첫 경기에서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벨기에와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고전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잉글랜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같은 조에서는 가나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파나마를 1-0으로 제압하며 잉글랜드와 함께 첫 승을 신고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볼 점유율 52%-48%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슈팅 수에서 22개-10개, 유효슈팅은 11개-5개로 크로아티아를 압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당한 패배를 8년 만에 완벽히 설욕했다.

주인공은 해리 케인이었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득점으로 케인은 2018년, 2022년, 2026년 대회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다. 데이비드 베컴에 이어 잉글랜드 선수 역대 두 번째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월드컵 통산 10골째를 기록하며 게리 리네커의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크로아티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마르틴 바투리나와 페타르 무사의 연속골로 두 차례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시작 직후 주드 벨링엄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퍼드가 경기 막판 쐐기골을 보태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반면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특유의 노련함과 투지로 잉글랜드에 맞섰지만 경기 후반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L조 다른 경기에서는 가나가 파나마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은 90분 동안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교체 투입된 솔로몬 토마스아산테의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칼렙 이렌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가나는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의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승점 3을 확보하며 32강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파나마는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승리 확정 후 가나 대표팀에 긴급 소방수로 부임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관중들을 향해 호응을 유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SP)U.S.-HOUSTON-FOOTBALL-FIFA WORLD CUP-GROUP K-POR VS COD
1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날두가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팀의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신화·연합
◇스페인·벨기에·포르투갈·네덜란드, 아시아·아프리카에 고전… 브라질·아르헨티나도 희비 엇갈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은 유럽 강호들이 아시아 국가에 고전하는 등 예상보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이날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대승을 거둔 반면, 벨기에는 이집트와 비겼고, 스페인은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고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네덜란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불안감을 남겼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 처음 나온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비겼다. 유럽의 다크호스 체코와 튀르키예는 한국과 호주에 패하는 등 유럽 약세가 도드라진 1라운드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첫 출전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카보베르데, 요르단 등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화제다. 단단한 조직력과 활동량을 앞세워 강호들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요르단은 오스트리아에 결과적으로 1-3으로 패했지만, 후반 자책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승부는 어떻게 될지 모를 만큼 접전 양상이었다. 오히려 후반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했다. 요르단 입장에선 1골만 결정 지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시점에서 확실하게 웃은 유럽 강호는 독일, 프랑스, 그리고 잉글랜드밖에 없다. 세 팀 모두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유럽 강국들은 예상치 못한 언더독의 반란에 부딪히며 조별리그 통과부터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희비도 엇갈렸다. 브라질은 지난 대회 4강팀 모로코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하다가 간신히 무승부를 만든 반면, 아르헨티나는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를 3-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리오넬 메시는 통산 6회 출전 대회인 북중미 월드컵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조국의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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