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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2년 만에 음료값 올린다…출고가 평균 5.3%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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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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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 대상
알루미늄 50%·나프타 68% 급등, 환율·물류비 상승 부담
롯데칠성음료 음료
/롯데칠성음료
국제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음료 포장재 원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2년 만에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포장재가 원재료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음료 산업 특성상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등해 원가 부담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6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은 지난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출고가가 약 4.3% 오르며, 밀키스는 약 6%, 칸타타는 약 5.7%, 핫식스는 약 4% 인상된다. 미국 펩시코(PepsiCo)로부터 원액을 수입해 생산하는 제품은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돼 펩시콜라가 약 5%, 마운틴듀가 약 6.1%, 게토레이가 약 6.3%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가격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포장재 원가 상승을 꼽았다. 음료업계는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구조로, 알루미늄과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실제로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지난해 5월 톤당 2440달러 수준에서 올해 5월 3670달러 수준으로 약 50% 상승했다.

플라스틱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국제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5월 톤당 568.6달러에서 올해 5월 957.7달러로 약 68% 상승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액 비용 증가와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됐음에도 소비자 부담과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를 고려해 지난 2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전사적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지만 생산원가 부담이 한계에 이르러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며 "인상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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