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전망
1000억원 투입해 특수선 제4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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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의 제안서 평가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정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 사업은 4000톤급 호위함 1척을 도입하는 약 8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업계의 관심은 후속 사업에 쏠려 있다. 태국 해군이 동일급 함정 3척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유지·보수(MRO)를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업은 한화오션의 해외 함정 수출 전략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잠수함 수출 경쟁력을 입증한 한화오션이 최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참여와 해외 호위함 등 수상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태국 사업을 따낼 경우 잠수함 중심이던 해외 함정 수출 포트폴리오를 수상함으로까지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경험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동남아는 향후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전략 시장인 만큼 이번 사업은 단순히 호위함 1척을 넘어 향후 시장 선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한화오션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 총 6곳이다.
한화오션은 2018년 태국 해군의 푸미폰 아둔야뎃급 호위함을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한 데 이어 현재까지 유지·보수(MRO)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 함정과의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운용 효율성과 정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도 신규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보다 기존 체계를 발전시키는 방식이 운용 안정성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튀르키예도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로 평가된다. 최근 중동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함정 수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데다 적극적인 기술 이전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동남아 함정 시장 공략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해군 전력 현대화와 노후 함정 교체를 본격화하면서 이 지역이 한국 조선·방산업계의 핵심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발표 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태국 사업은 후속 발주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인 만큼 업계 전체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해외 함정 수주 확대에 대비해 생산 능력도 선제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약 1000억원을 투입해 특수선 제4공장을 준공했으며, 총면적 1만2404㎡ 규모의 실내 건조시설을 구축했다. 제4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잠수함 건조 능력은 기존 2척에서 연간 4척 수준으로 확대됐다. 해외 함정 수주 증가에 대비해 생산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