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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폭우, 남부 폭염 ‘핀셋 장마’…“동남아 스콜과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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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6. 07.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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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장맛비 이어져…남부는 무더위 기승
22일에도 같은 양상…좁고 긴 장마전선 영향
기상청 "스콜과 소나기는 전혀 달라"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 상승 영향 커"
서울 호우주의보<YONHAP NO-3360>
장맛비가 내린 21일 서울 시내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
장마가 한창이지만 지역에 따라 폭우와 폭염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장맛비를 유발하는 정체전선의 비구름대가 좁고 긴 형태로 한반도 일부 지역을 훑는 이른바 '핀셋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동남아시아의 단발성 호우인 '스콜'과 같은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장맛비가 쏟아졌다.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에는 시간당 50~80㎜,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집중됐다. 강원 지역에도 최대 150㎜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1시 10분을 기점으로 대부분 지역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비는 이어지고 있다.

반면 충청권 일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역에는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가 크게 올랐다. 당분간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양상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진다. 22일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에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 서해5도와 강원 동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각각 5~20㎜다.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겠지만 남부지방은 장맛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남권과 경상권·제주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일부 충청 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날씨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좁고 긴 형태로 서해상에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정체전선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규모와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범위가 결정된다. 최근에는 소용돌이 형태로 발달한 저기압이 수증기와 비구름을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면서 비교적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비구름대에서 벗어난 지역에는 햇볕이 내리쬐면서 폭염이 나타나는 구조다.

일각에서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스콜과 유사한 점을 들어 한반도 기후가 동남아 국가와 같아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스콜은 한국의 소나기와 좁은 지역에서 집중 강수가 쏟아진다는 점은 같지만, 원리와 영향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소나기는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불안성의 영향을 받는다"며 "스콜은 낮 동안 지면에서 달궈진 열이 강하게 상승하면서 주로 낮~늦은 오후 사이 수 분간 내렸다가 그치는 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나기가 내린 후에는 찬 공기가 하강하면서 기온이 낮아지는 반면 스콜은 기온에 영향이 없다"며 "갈수록 우리나라 소나기가 강해지는 것은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것이 크다"고 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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