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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네팔 수력발전 공사 3년 연속 홍수 피해…준공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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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8. 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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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공정률 82%…막바지 공사 중 대홍수
2024년·2025년 홍수로 진입로·시설 피해
건설관리 3명 연락두절…현지 인력 피해도 커
남동발전 지분 50% 최대주주…사업비 증가 우려
네팔 UT-1 수력발전소 유수전환 시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네팔 UT-1 수력발전소 유수전환 시설.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남동발전이 네팔에서 추진 중인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건설이 3년 연속 홍수 피해를 받았다. 26일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력 피해는 물론 시설 파손에 따른 공기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전날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가 UT-1 건설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남동발전이 파견한 건설관리 인력 7명 중 3명이 현재까지 연락두절 상태다. 남동발전은 현지 당국과 함께 직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수색·구조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UT-1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216㎿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남동발전이 지분 50%를 갖고 있으며 완공 시 운영·정비(O&M)도 직접 수행한다. 총사업비는 7121억원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국제금융공사(IFC)는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남동발전과 현지 사업법인 간 O&M 계약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발전소 운영과 시설물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상업운전 이후 최초 10년이며 최대 27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네팔 일간지 칸티푸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UT-1 수력발전소 공정률은 82%다. 최근에는 발전소 토목공사와 터빈·발전기 등 전기·기계설비 설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은 올해 12월까지 주요 설비 설치를 마치고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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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 두산에너빌리티 유튜브 영상 갈무리
문제는 사업 일정이 이미 여러 차례 차질을 빚었다는 점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2024년과 2025년에는 트리슐리강 홍수로 건설공사가 영향을 받았다. 이에 준공 시점은 올해 연말에서 내년 중순으로 연기됐고, 전력구매계약(PPA)상 상업운전 시점도 올해 3월에서 2027년 10월로 연장하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잦은 홍수에 따른 지형 변화도 문제다. 지난해 빙하호 붕괴성 홍수가 트리슐리강을 덮쳤을 당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하천 지형이 크게 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올해 홍수는 규모가 더 컸던 만큼 앞으로도 공사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향후 관건은 발전소 주요 시설과 진입도로의 실제 피해 규모다. 복구에 장기간이 소요될 경우 공사 재개가 늦어지고 건설기간 이자와 현장 유지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네팔전력청에 따르면 수력발전 사업 종사자·근로자 133명 이상이 연락두절 상태인 만큼 현지 건설 인력 확보와 공정 정상화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남동발전은 현장 수습과 구조 지원을 위해 이날 신성장본부장과 해외사업처장 등 6명을 네팔 현지로 급파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눈 녹은 물 등이 흘러와 유량이 풍부해 수력발전에는 좋은 위치"라면서도 "협곡에 있다 보니 우기에는 강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기 전북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같은 지역에서 큰 홍수가 반복됐다면 기존 설계가 가능최대홍수량(PMF)을 충분히 반영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유량까지 설계에 계산돼 있었는지 기본계획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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