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GICOF·30주년 국제만화가대회 동시 개최
경기국제웹툰페어 부천 이전…문화와 산업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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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과 웹툰융합센터 일대에서 '만화·웹툰 만만합니다'를 주제로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개최한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만화와 웹툰을 즐길 수 있다는 '만만(漫漫)'과 볼거리·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는 '만만(滿滿)'의 의미를 담았다.
올해 축제는 전시와 체험을 넘어 코스프레와 웹툰 산업, 국제교류까지 영역을 넓혔다. 10주년을 맞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과 창립 30주년 국제만화가대회(ICC), 부천으로 개최지를 옮긴 경기국제웹툰페어가 축제 기간 전후로 이어진다. 첫날인 18일에는 오후 4시 레드카펫에 이어 오후 5시 개막식이 열린다.
올해 10회를 맞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은 국내외 코스어들의 경연과 교류 무대를 확대했다. 19일 오후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열리는 'GICOF 챔피언십'에는 국내외 15개 팀이 참가한다. 미국과 태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스페인, 폴란드에 이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팀이 새로 합류해 캐릭터 해석과 의상, 무대 연출을 겨룬다.
20일에는 아마추어·K-웹툰 코스프레 대회와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키즈 코스프레 런웨이가 이어진다. 국내외 코스어를 가까이서 만나는 포토쇼와 의상·표현법을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 한복 차림으로 참여하는 코스프레 과거시험도 마련된다.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는 1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GICOF 10주년 기념 전시가 열린다. 사진과 기록물을 통해 지난 10년간 세계 각국 코스어들이 만든 무대와 축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국제만화가대회도 부천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홍콩, 일본, 대만 등의 상임위원들은 18일 회의와 교류 행사를 열고 아시아 만화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 특별전 '커넥션(Connection)'은 1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8개 지역에서 출품한 작품 16점을 선보이며 아시아 만화 교류의 흐름을 짚는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작가 교류 행사도 마련된다. 20일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의빈 랑드루와 그래픽노블 '풀'의 김금숙 작가는 창작과 기억, 역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의빈 랑드루는 부천시 문화·예술 레지던시 '빌라 부천(Villa Bucheon)'에 참여한 첫 작가다. 부천에 머물며 제작한 작품 등 40여 점은 다음 달 1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꿈바라에서 전시된다.
국내 작가와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도 있다. 특별전 '무림(武林)'은 문정후·류기운 작가의 '아수라'를 비롯한 2025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무협 장르의 세계와 창작 과정을 소개한다. 2026년 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역대급 영지 설계사'를 비롯한 올해 수상작도 별도 전시한다. 19일에는 수상 작가들이 작품의 창작 과정과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웹툰을 공연으로 옮기는 과정도 소개한다. 웹툰 '노인의 꿈'을 연극으로 제작한 백원달 작가와 배우들은 19일 관객을 만나 각색 과정과 무대 밖 이야기를 전한다. 20일에는 인스타툰 작가 궁리의 작품 대담과 제이로빈 작가의 사인회가 이어진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49점과 부천을 배경으로 시민이 만든 '우리동네 만화 캐릭터'도 전시된다.
야외만화카페와 한옥만화카페에서는 만화책을 읽으며 쉴 수 있다. 만화비즈니스센터 1층 주차장에 마련되는 'BICOF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캐리커처와 레트로 오락실, 코스프레 의상 체험, 만화·웹툰·캐릭터 상품 판매가 진행된다. 소장 도서를 다른 책과 바꾸는 알뜰도서교환전은 19~20일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 열린다.
시는 축제를 창작과 기업, 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박물관, 웹툰융합센터, 만화비즈니스센터 등 창작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설이 모여 있다. 이달 초 기준 웹툰융합센터와 만화비즈니스센터에는 103개 팀과 작가·기업 관계자 559명이 입주해 있으며, 입주 기업 등의 2024년 매출액은 약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는 만화·웹툰 지식재산(IP)이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우수 작품 발굴과 사업화, 기업 협업,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9년 동안 시민의 참여 속에서 만화도시 부천의 정체성을 만들어 온 문화축제"라며 "30주년을 앞두고 시민에게는 즐거움을, 창작자와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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