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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기업노조 ‘DS 중심’ 재편…DX 간부 대응 예고에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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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9. 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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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중심 규약 개정안 96.3% 찬성
DX 간부 불신임 가결에 법적 대응 예고
삼성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조합원을 제외하는 규약 개정안과 DX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이 모두 95%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되면서다. 다만 불신임된 이송이 부위원장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조직 재편을 둘러싼 노조 내부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가 전날 공고한 '2026년 5차 총회 결과'에서 DS부문 소속 근로자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안은 투표자 2만8680명 가운데 2만7618명(96.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전체 선거인 5만1350명 가운데 55.9%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DS와 DX부문을 함께 아우르던 초기업노조는 사실상 DS 중심 노조로 재편된다. 기존 DX부문 조합원들은 개정된 규약에 따라 탈퇴 처리될 전망이다.

조직 재편에 반대해 온 DX부문 간부들에 대한 불신임안도 통과됐다. 이 부위원장 불신임안은 95.7%, 이원일 광주지회장 불신임안은 96.2%의 찬성을 얻었다.

두 사람에 대한 불신임은 최승호 위원장을 둘러싼 노조 내부 갈등과 맞물려 있다. 초기업노조는 최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집회 준비 물품 등을 계약한 사실을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이 외부에 제보했다고 보고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두 사람이 DS 중심의 조직 재편을 막기 위해 최 위원장 퇴진 방안을 논의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반면 이 부위원장 측은 장인 업체와의 거래 내용을 외부에 제보했다는 노조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관련 거래와 조합비 집행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 공개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불거진 성과급 문제는 조직 재편의 배경으로 꼽힌다. 초기업노조는 전사 재원을 활용한 성과급 통합분배 문제를 놓고 다른 노조들과 이견을 빚었다. 초기업노조는 내년 교섭부터 공동교섭을 고려하지 않고 DS부문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불신임된 이 부위원장은 총회 결과와 관련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경우 DX 조합원 탈퇴 처리와 간부 불신임 절차 적법성 등을 둘러싼 공방으로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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