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빠르게 오르며 수요 몰려
변동금리 뒤늦게 올라 차주들 부담 증가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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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6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2월 68.2% 이후 1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가계대출로 보면 변동금리 쏠림이 더 뚜렷하다. 7월 신규 취급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79%가 변동금리 대출이었다.
차주들이 변동형 대출로 몰리는 이유는 고정형 대출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주담대 상품의 변동형 금리는 4.35~6.09%, 고정형 금리는 4.89~6.72%로 하단과 상단이 각각 0.54%포인트, 0.6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주요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은행채 5년물의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4.583%로 올해 상반기 말(4.241%)보다 0.3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에서 3.18%로 0.1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채 금리는 채권이 현재 시장에서 거래될 때 형성되는 금리로 시장금리 상승에 곧바로 반응하거나, 향후 금리 상승 기대가 커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움직인다. 반면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하는 지표인 만큼, 시장금리가 오른 뒤 예금금리 등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금리 인상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변동형 대출의 금리가 뒤늦게 오르면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년 만에 3.50~3.75%에서 3.75~4.00%로 인상하고 한국 역시 연내 최소 한 차례의 추가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현재 시작 금리가 낮은 변동형 대출에 몰린 차주들이 후행하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역시 변동형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이 모두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로 코픽스 등도 연달아 올라가며 대출뿐 아니라 모든 금융상품의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변동형 금리가 시작하는 금리는 낮아 보일 수 있지만, 대출을 나눠서 받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