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팬들 "李 병역 해결은 亞 농구 전체로도 이득"
최병광·김승원, 수준급 외국어 실력으로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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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금메달 획득으로 이번 대회 한국 구기 종목의 최고 '효자·효녀'가 된 남녀 농구 대표팀은 상대를 배려하고 자극하지 않는 태도로 귀감이 됐다.
남자 농구 대표팀의 '간판' 이현중(26·포틀랜드)은 지난 20일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이 확정되자 일본 진영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 오케타이 다이 감독 등 상대 코칭스태프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어 2025∼2026 시즌 일본 프로농구 B리그 나가사키에서 뛸 당시 함께 땀을 흘렸던 일본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악수를 주고받으며 진한 우정을 나눴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는 현지 팬들과 '셀카'를 함께 찍는 등 경기 후 예의범절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또 이현중은 경기가 끝난 직후 일본올림픽위원회(JOC) SNS에 게재된 영상에서 "일본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싸우는 중에도 내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현중의 이 같은 모습에 일본 팬들은 ""우승을 축하한다, 일본에서 뛰어줘서 고마웠다" "격렬한 투지를 불태우면서도 존중과 배려를 잊지 않는다. 팬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다정한 사람이다" "정말 겸손하고 멋진 선수" "이현중의 병역 해결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농구 전체로 봐도 큰 이득"이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해란(23·삼성생명)은 25일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4쿼터 종료 9.1초 전 상대의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유파울)에도 신경질적인 맞대응을 자제하고 자유튜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관중석의 찬사를 자아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이처럼 막판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은 이해란의 맹활약에 힘입어 85-80으로 만리장성을 넘었고, 다음날 개최국 일본까지 내리 꺾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만에 정상을 다시 밟았다.
이밖에 테크볼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으로 우뚝 선 이준석(27)은 19일 열린 준결승에서 상대인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이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한 뒤 휠체어를 타고 퇴장하자, 기뻐하는 내색없이 다가가 허리를 굽혀 악수하고 위로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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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광은 23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통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일본어로 답한 뒤 "중학교 때부터 일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방송 프로그램 등을 무척 좋아해 혼자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질의응답에서는 영어로도 막힘없이 대답해 경보에 버금가는 어학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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