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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경호관, 현장검증서 ‘주저앉아 흐느껴’

노 전 대통령 경호관, 현장검증서 ‘주저앉아 흐느껴’

기사승인 2009. 06. 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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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수사중인 경찰이 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당시 현장상황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2일 오전 5시 35분부터 8시 30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봉화산 일대에서 실황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달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이 현장검증 과정에서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을 다녀온 다음에 노 전 대통령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미칠 지경이었다"며 자책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추락 지점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하는 장면을 재연하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으며, 앞서 부엉이 바위에서도 흐느껴 울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뒤 떨어져 발견된 지점.
이 경호관은 2일 경남경찰청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실시한 노 전 대통령 서거관련 현장검증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묵묵히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유족 측 참관인으로 나온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장소에서 이 경호관 등에게 발견경위 등을 자세히 물어봤다.

경찰은 현장 검증을 비롯해 서거 이후 지금까지 경호관들을 조사해 확보한 진술과 유가족 질의서 답변, 전날 부엉이 바위에서 발견한 섬유흔에 대한 감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서거 경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장 검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와 법의학 교수, 경호관 등 모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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