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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봉쇄·압박·세트피스로 아르헨 넘는다

메시 봉쇄·압박·세트피스로 아르헨 넘는다

기사승인 2010. 06. 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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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에 최대 난적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전이다.

오는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한국은 세계 축구강국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상대한 그리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팀이다. 원정 16강으로 가기 위해선 아르헨티나전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내야만 한다.

◇메시를 막아라=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지난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녔다. 특히 메시는 특유의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돌파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등 동료 공격수를 활용한 2대1 패스로 공간을 창출해냈다.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지 충분히 증명했다.

한국의 수비진이 메시를 막기 위해선 그가 볼을 자유롭게 잡지 못하게 막는 압박수비를 펼쳐야만 한다. 또한 일대일 수비가 아닌 협력수비를 통해 메시가 볼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특히 수비수들은 왼발이 주발인 메시에게 왼쪽 공간에서 슛 타이밍을 내주지 않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미들을 압박하라=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공격 시발점은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베론이 볼을 잡으면 곧장 메시에게 연결됐고, 메시는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면서 드리블을 통해 중앙을 돌파하거나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테베스나 전방에 포진한 이과인에게 킬 패스 를 내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베론이 나이지리아전에서 경미한 장딴지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한국전에는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은 미드필더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속도를 늦춰야한다.

실제로 나이리지아가 중원에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자 아르헨티나도 한동안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세트피스를 노려라=아르헨티나는 개인기가 화려하고 스피드가 좋은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맞대응으로 나서기보다는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 비해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의 빈틈을 노려 세트피스에서의 득점도 노려볼만 하다. 아르헨티나의 3선 수비진은 커버플레이나 위치선정이 좋지 않고 또한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기 때문에 코너킥이나 프리킥 찬스 상황에서 헤딩이나 뒷공간을 노릴 필요가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고지대에서 펼쳐지는 만큼 후반 중반까지 실점하지 않는다면 그 이후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머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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