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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소설가 베르베르·박범신 작품 무대에 올려진다

인기 소설가 베르베르·박범신 작품 무대에 올려진다

기사승인 2010. 06. 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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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내놓는 책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두 소설가의 작품이 나란히 무대에 올려진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과 박범신의 ‘나마스테’가 각각 연극으로 제작돼 내달 관객을 찾는다.

‘개미’ ‘뇌’ 등의 베스트셀러로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베르베르의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연극 ‘인간’은 내달 3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인 ‘인간’은 지난 2003년 프랑스에서 발간돼 25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연극은 2004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유럽 각지에서 공연됐다.

책은 국내에도 2004년에 번역 출간됐지만 정식 라이선스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계인에게 납치돼 유리상자에 갇힌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으로,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으로 세상 밖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독특하다.

극은 전혀 모르는 사이인 두 사람이 어느 날 굉음에 놀라 눈을 떠보니 유리벽 안에 갇혀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남자 과학자 라울과 여자 동물조련사 사만타는 서로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화를 시작한다. 이들은 핵폭탄으로 지구가 사라졌으며 자신들은 외계인에 납치돼 어느 행성의 유리감옥에서 애완동물로 길러지고 있다고 믿는다.

자신들이 인류 최후의 남녀임을 알게 된 이들이 종족 존속을 위해 사랑을 나눠야 할지를 놓고 논쟁한다.

연극 ‘70분간의 연애’ ‘환상동화’ 등을 선보인 극단 ‘시인과 무사’의 대표가 연출하고 배우 이화룡 김채린 전병욱 손희승이 번갈아 출연한다.

8월 29일까지. 3만원. (02)747-2070

2005년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의 ‘나마스테’를 원작으로 한 연극 ‘서울, 나마스테’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려진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겪는 고통과 소외감을 무대화해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문제를 돌아보고자 기획됐다.

연극은 이주노동자 네팔청년 카밀과 미국이민에 실패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 신우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떠났던 과거 우리 모습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이 중첩적으로 그려진다.

한편 내달 7일 공연은 할인가 77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원작가 박범신과 연출가 김태훈이 관객과 만남도 갖는다.

1만5000~2만5000원.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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