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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상반기 마약밀반입 적발 3.4배 늘어

관세청, 상반기 마약밀반입 적발 3.4배 늘어

기사승인 2011. 07. 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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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되다 적발된 마약이 작년보다 3.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환각성이 있는 JWH-018(일명 스컹크), 크라톰 등 신종 마약류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밀반입하는 사례가 배 가까이 늘었고 마약밀수출국도 아프리카, 캐나다, 파나마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올해 1~6월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92건, 17.6㎏(시가 410억원 상당)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 및 금액 기준으로 3.4배, 4배 각각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2009년 마약류로 지정된 JWH-018의 경우 올해 들어 모두 18건 1천57g이 적발돼 작년보다 179% 늘었고 이를 화학구조 일부만 변형한 JWH-081, JWH-210 등 유사체도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마약 밀수출국은 아프리카, 캐나다, 파나마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작년 마약밀반입이 없었던 아프리카의 경우 나이지리아 범죄조직이 현지 공장에서 만든 마약을 동아시아쪽에 대량 공급하면서 국내에도 5.6㎏이나 들여왔고 파나마에서도 코카인 2.1㎏이 유입됐다.

캐나다에서 들어온 마약도 2.2㎏였는데 이는 홍콩의 폭력조직인 삼합회가 캐나다로 넘어가 현지에서 생산해 밀반출한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관세청의 설명이다.

반면 중국정부의 강력한 마약류 공급사범에 대한 단속으로 중국으로부터 밀반입은 지난해 약 5㎏에서 2.9㎏으로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에 밀반입된 마약을 종류별로는 필로폰이 11㎏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고 작년 반입이 없었던 코카인은 2.1㎏ 적발됐다.

관세청은 최근 마약류 밀수가 급증함에 따라 연말까지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종 마약류를 판매하고 있는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종마약류 유사체 150여종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는 한편 9월부터 도입되는 임시마약류 지정제도(마약류에 준하는 물질이 발견될 경우 임시마약류로 지정해 단속하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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