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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품달’ 스타아역 김유정, “대시 받은 적 있긴 한데...”

[인터뷰]‘해품달’ 스타아역 김유정, “대시 받은 적 있긴 한데...”

기사승인 2012. 01. 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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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vs양명, '택하기 어려워요'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송지현 기자] 시청률 30%를 돌파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인기 폭발 중인 아역배우 김유정.

지난 주말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열세 살 소녀 김유정은 다채로운 색깔을 갖고 있었다. 목소리는 차분했고 생각은 나이보다 깊었다.

그는 지난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로 데뷔해 8년 넘게 드라마 '동이', '구미호 여우누이뎐', 영화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해운대' 등 굵직한 영화에 출연한 중견(?) 아역배우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굉장히 색다른 기분이에요. 제가 사극에 많이 출연해서인지 머리를 올려야 그동안은 알아봐 주셨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머리를 길게 내려도 많이들 알아봐 주세요. 이게 '해품달' 효과인가 싶어요.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대시를 생각보다 많이 받진 않았어요. 받은 적이 있긴 한데 그냥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했어요. 6학년부터는 고학년이니까 저도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만나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질투하는 친구들은 없는지.
"남자 친구들이 '넌 연기하니까 공부 못하지? 너보다 공부 못하면 내가 바보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오기가 생겨서 더 공부를 했어요. 또 저는 오히려 저를 싫어하는 것 같으면 더 친해지고 싶어요. 친구들이 몰라줘도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어릴 때부터 배우 생활을 했는데, 연기가 재미있나?
"일곱 살 때까지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그냥 했는데 아홉 살 때부터 욕심이 생겼어요. 특히 '동이'를 찍을 때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그 이후로 많은 작품을 하면서 많은 캐릭터를 만났어요. 그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니까, 연기는 질리지가 않는 것 같아요."

-'명품 연기'의 비결은?
"아직은 다른 아역배우들도 많고 그런 말 들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보다 많이 겪으신 분들이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 자만하면 무너져 내린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연기할 때는 그 역할이 되려고 해요. 그냥 기술로 연기하는 것을 가장 조심하고 있어요."

-지금 연기를 하지 않고 있다면 어땠을 것 같나?
"그 생각 많이 해 봤어요. 공부할 시간도 많고 잠도 많이 자고 끼니도 잘 챙겨 먹어서 좋았을 텐데... 또 진구오빠를 팬으로서 좋아하고 있겠죠? (웃음) 그런데 연기 안 했다고 공부 잘 했을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자극이 되거든요."

-'해를 품은 달'의 훤과 양명 중 택하라면 누구?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고민되죠. 훤을 만나고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기니까, 그걸 미리 알 수 있다면 양명을 택할 거 같아요. 그런데 양명이 또 자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타입이거든요. 그게 좀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어려워요."

-여진구/이민호 등과 호흡은 어땠나?
"이미 '일지매'하고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연기를 같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진구오빠 얼굴은 생각이 안 나요. 그래도 민호오빠는 작품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여운이 좀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해품달'의 연우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한가인이 성인 연우 역할인데.
"노력을 정말 많이 하셨어요. 어제 방송분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저하고 많이 만나서 맞춰보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한데 제 연기와 이어가기 위해 가인언니도 신중하게 하셨어요. 제가 하다가 가인언니로 넘어갈 때 혹시 속상하실까봐 신경써지기도 했어요.(웃음)


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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