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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종결자(?)”…디아블로3 접속 오류에 누리꾼들 ‘불만 폭주’

“에러 종결자(?)”…디아블로3 접속 오류에 누리꾼들 ‘불만 폭주’

기사승인 2012. 06. 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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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가 계속되는 접속 오류로 유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에러가 발생해 '에러 종결자(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만큼 월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다.
                                                                                                      /사진=디아블로 홈페이지
아시아투데이 신경희 기자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3'가 계속되는 접속 오류로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15일 정식 발매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3'는 발매 이후 서버 과부하로 인한 접속 오류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 이는 블리자드 측이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를 충분히 마련해 놓지 않아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서버 과부하에 걸리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는 패키지 게임이지만 온라인 게임과 비슷한 방식으로 배틀넷(Battle.net: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대전 서비스)에 접속해야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서버 과부하가 걸리면 게임 접속이 불가능하다.

최근 블리자드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이 속한 아시아 서버의 '디아블로3' 최고 동시접속자 인원은 약 64만 명이다. 이 중 국내 게이머가 차지하는 수는 43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PC방에서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포함된 수치다.

블리자드 측은 "게임 출시를 준비하면서 각 지역별 '디아블로3' 플레이어 규모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하고 수치를 산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의 수요는 최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라며 "전례 없는 큰 성원을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서버 접속 대기 등의 문제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서버 접속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틀넷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하루 빨리 한국 지역의 서버 증설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라며 "임시적으로 미국 지역에 있는 여분의 장비를 아시아 서버와 연결해 수용 인원을 증가시켜 좀 더 많은 사용자가 디아블로3에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서버 점검과 확충에도 불구하고 3일 휴일을 맞이해 접속 에러 사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접속 장애로 인해 게임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비아냥이 담긴 '에러 종결자'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다.

일부 유저들은 더이상 접속 장애를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블리자드 측에 환불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홈페이지 내 환불규정을 통해 구매 후 7일 이내 패키지 게임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일 때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약정을 내세워 환불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공정거래위원회 고객센터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소비자들의 이용 불만이 폭주하자 공정위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같은 블리자드의 대응이 '전자상거래법'과 '약관규제법'을 동시에 위반한 불공정행위라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블리자드 측이 서버 증설 등의 책임을 소흘히 한 과실이 있는지 여부, 관련법상 판매 약관에 환불 조건 등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등을 조사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과징금 부과 또는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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