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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의 게임톡톡] 디아블로3 vs 블소, 6월 ‘빅뱅’ 승자는?

[정석만의 게임톡톡] 디아블로3 vs 블소, 6월 ‘빅뱅’ 승자는?

기사승인 2012. 06. 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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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블소' 오는 21일 공개 테스트로 양대 강자 진검승부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이미지

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올해 신작 게임 중 최강자로 불리는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이달 말 전면전을 펼치게 되면서 게임 팬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숱한 화제를 쏟아내는 디아블로3에 국산 게임 블레이드&소울이도전하는 형국이지만 최근 디아블로3에 악재가 겹치고 있어 판도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요.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부터 무협액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의 공개 테스트(OBT)에 돌입합니다. 

이 게임은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아름답고 강력한 액션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특히 이종격투기, 무에타이, 팔극권 등 현실감 넘치는 액션 동작으로 단조로운 온라인 게임의 전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유명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4월 21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블소 소울파티’에 참석해 이용자들과 격의없는 소통 행보를 펼 친 것만 봐도 블레이드&소울에 거는 높은 기대를 짐작케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공개 테스트에 앞서 캐릭터의 서버 및 종적, 직업, 이름 등을 미리 정할 수 있는 ‘캐릭터 사전 생성 서비스’를 16~17일 실시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3' 이미지


지난달 15일 출시 이후 대한민국에 게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는 수성에 나서는 입장입니다.

전작에 이어 12년 만에 선보인 대작 게임인 만큼 게임팬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폭발적이지요. PC방 이용시간이 급증한 것은 물론이고 PC와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등 관련 산업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PC방 전문 조사업체 게임트릭스가 전국의 표본 PC방 4000곳을 조사한 결과, 휴일이던 지난 3일 디아블로의 PC방 점유율은 31.22%로 2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13.95%)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 죽어가던 PC방 산업을 디아블로3가 살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 내 동시접속자 수는 64만 명으로, 이 중 우리나라 이용자는 43만 명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디아블로3를 즐기려는 이용자들이 저녁 시간 때나 휴일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게임 접속이 원활치 않는 데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계정 해킹에 대한 불만과 게임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지요.

이는 게임 이용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블레이드&소울과 일전을 앞둔 블리자드에게는 상당한 흥행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30% 후반대를 기록하던 PC방 점유율이 최근 들어 30% 초반대로 내려 앉았고 지난 6일에는 28%대로 떨어지기도 했지요.

디아블로3의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해 블레이드&소울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디아블로3가 떠났던 게임 팬을 다시 불러 모으고 게임 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나 이용자 불만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게임 팬들이 또다른 대작인 블레이드&소울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지요.

아무튼 올해 게임업계를 뒤흔들 양대 강자의 진검승부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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