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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김지하의 만남, 유신 저항시인 만나 여성리더십 환담

박근혜 - 김지하의 만남, 유신 저항시인 만나 여성리더십 환담

기사승인 2012. 12. 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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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부모 흉탄에 잃은 18년 고통, 박근혜 내적 상태 알 것 같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3일 자신을 지지한 김지하 시인과의 만나면서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김 시인은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등를 발표한 대표적 유신 저항시인으로 지난달 5일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박경리문학관에서 김 시인과 40여분 만나 ‘여성 리더십’ 등 각종 정책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 김 시인은 검정색 두루마기를 입고, 부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함께 박 후보를 맞았다.

김 시인은 “초기 여성시대 3000년동안 모근이 짓밟혔다”면서 “지금은 1000만명의 여성들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천태(地天泰)라는 말이 있듯 여성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는 시대가 열리면 세상이 편해질 것”이라면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자식은 애정을 갖고 위해주는 그런 시대를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시인은 “제일 듣고 싶던 말”이라고 화답했다.

김 시인은 “내가 인터넷에 ‘시집 안 가본 여자, 애를 안 낳아본 여자, 시장에 안 가본 여자, 돈을 안 벌어 본 여자 등’ 이런 여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고 글을 써 놨는데, 스승인 원효대사가 ‘그럴 것 같은데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우리 집사람도 여자가 시집을 안가고 애를 못 낳아도 마음만 먹으면 여자 몸으로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엄마노릇, 부인노릇, 시장 장보기, 돈벌이 밥하기 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부인 김 관장은 “여자는 그 역할을 못해도 DNA 속에 다 갖고 있다. 남자들은 이해 못한다”면서 “박 후보는 기왕에 (그 역할을) 못했으니 큰일을 위해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후보는 “어머니는 위기에 강해 키가 작은 어머니도 혼자 열 자식을 굶기지 않고 교육시켜서 시집·장가 보내고 그 역할을 다한다”면서 “여성이 갖고 있는 리더십을 잘 발휘하면 나라가 평화롭게 되고 국민들이 바라던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김 시인은 또 박 후보가 부모를 흉탄에 잃은 것을 언급한 뒤 “18년 동안 어떤 고통 속에서 살았는지 박 후보의 내적 상태를 알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이제 옆에서 스태프들만 잘 해주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나는 안철수 안철수 하길래, 안 전 후보를 봤는데 올라오는데 어둠을 봤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시할 때에는 “나는 안철수처럼 깡통이 아니야” 라고도 했다.

김 시인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길에 (이 후보의) 플래카드에 ‘코리아연방’이라고 써 놨는데 저 사람이 누군데 27억원을 받는지. 나는 TV토론도 이정희 xx없어서 안 봤다”면서 “조금 나오는 것 보면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번에 참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셔서 큰 결단도 내려주시고 지지도 해주시고 제가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 정말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통합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도 큰 힘이 돼 주시고 단초를 열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읽은 시간이 있느냐”면서도 저서인 ‘춤추는 도깨비’와 ‘예감이 가득찬 숲’을 박 후보에게 건넸다.

박 후보는 이후 충북 제천의 베론성지를 찾아 원주교구 초대 교구장이었던 고(故) 지학순 주교 묘지를 참배했다. 지 주교는 유신에 맞서 민주화, 인권운동에 헌신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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