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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플로리스트, 중장년 여성의 창업 재취업의 꿈

[희망 100세 시대] 플로리스트, 중장년 여성의 창업 재취업의 꿈

기사승인 2013. 03. 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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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1세대 방식 원장 운영 '방식꽃예술원' 탐방...국비지원, 10주 과정 운영
사진=방식꽃예술원
아시아투데이 박정배 기자 = 평소 꽃꽂이를 즐긴다면 전문 플로리스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 여성들은 플로리스트 양성 수업을 받은 뒤 점포를 운영하거나 플라워 숍에 취직할 수 있다.

서울 대학로와 성북로에서 각각 꽃예술원과 마이스터 슐레(스쿨)를 운영하고 있는 방식꽃예술원은 지난 1월 29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100% 국비지원교육: 실업자계좌제 플로리스트 창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플라워 숍에서 사용되는 상품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리본접기·식물다듬기·포장법 등 기초부터 수료 후에는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반의 실무 전반을 담당하는 강민경씨(34·서울 성북구)는 “수강생의 중장년층 비율은 30%정도”라며 “평소 취미를 직업으로 연계하기 희망하는 중장년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씨는 “국비지원 과정은 2012년에 처음으로 개설됐다”며 “지금까지 48명의 학생이 수료했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을 이수하는 것만으로 창업을 하기는 힘들지만 약 20%는 본원에서 연계과정을 수강하고 있고, 그 외 20% 정도는 숍에 취직해 경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은 국비 지원을 받고 있지만 수강생도 1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강씨는 “국비 지원을 받는 공예 부문은 지난해부터 자비부담 없이 100% 국비지원으로 바뀌었다”며 “고용노동부와 연계돼 진행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먼저 서류심사를 거쳐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만 국비지원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0만원의 비용은 최소로 책정한 것”이라며 “수강료·소재비·교재비가 포함된 금액”이라며 “수업 분기당 20명이라는 소수정예로 운영하기 때문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리큘럼은 10주로 구성돼 있다. 주 3회로 총 30회 수업이 이뤄진다. 

1주차에는 절화 및 식물 관리법, 포장법 및 리본접기를 배운다. 이어 기본꽃다발 및 응용꽃다발 만들기를 배우고, 식물심기 및 실내조경 과정으로 이어진다.

5주차부터는 부케 및 웨딩장식 과정이 진행되며 행사 및 장례식에 들어가는 꽃꽂이 과정으로 수강을 마무리하게 된다.

강씨는 “창업하는데 30작품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과정에서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상품을 배우는 것이고, 응용 작품과 숍을 운영하려면 나름의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

강씨는 방식꽃예술원의 운영 철학에 대해 “본원과 교육협정을 맺고 있는 독일에서는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 플라워 숍을 운영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는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꽃집 창업인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이론과 실습 위주로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꽃집들은 창업 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계점을 느낀 사람들은 다시 학원으로 교육받으러 오기도 하는데 결코 효율적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인터넷 및 해외잡지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준이 향상돼 예전같은 스타일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씨는 “플로리스트들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꽃집 창업뿐만 아니라 웨딩장식·무대장식·파티장식·장례장식 등 많은 분야가 있다”며 “플로리스트 교육이 꽃집 창업에만 국한돼 있는것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열려있어 많은 이들이 교육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문화적 수준이 향상되면서 플로리스트로의 역할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늦은 나이에 꽃과 관련된 창업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분들은 오히려 확실한 교육을 받아야 실무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 식 원장 / 사진=방식꽃예술원

방식꽃예술원은 대한민국 1세대 플로리스트 방식 원장(68)이 1979년 창립한 곳이다. 방 원장은 1970년 독일의 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988 서울올림픽 때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및 승마경기장 플라워 디자이너 책임자로 활동했다. 현재 방식꽃예술원은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증을 소지한 국내 강사진 5명과 독일 강사진 7명이 분야별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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