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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프라임칼리지, ‘교육과 국제개발협력 학습’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교육과 국제개발협력 학습’

기사승인 2013. 04. 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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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100세 시대, 교육으로 준비하다'

 국제개발협력에 따른 지원 중 교육 분야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과거와 같이 물품이나 자금 등의 지원이 아니라 자립 역량을 강화시키는 ‘교육’ 분야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저개발국가의 문맹률은 상당히 높다. 미국, 유럽, 동아시아 국가의 문해율(문자 해독 능력)은 97%로 100%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 사하라 이남 국가의 경우 문해율은 35%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한국의 경제 발전은 자원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가르친 교육이 원동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의 교육을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저개발국가에 지원한다면 빈곤 퇴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는 것이다. 

2011 국가별 문해율(유엔개발계획) /자료=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제개발협력에서 ‘교육’이란?

저개발국가의 빈곤 해결을 위해 지원했던 물자, 물품, 자금은 일방적인 지원으로 경제발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개발국가 국민 스스로 본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 국가의 수는 상당히 많다.

교육개발협력은 선진국이 저개발국가의 교육발전을 위해 수행하는 지원활동이다. 이를 통해 인적지원, 교류활동, 공동사업 등이 추진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구분한 교육영역은 ‘교육일반’, ‘기초교육’, ‘중등교육’, ‘중등후교육’ 등 4가지로 나누어진다.

교육일반은 교육정책과 교육행정, 교육시설, 교사 훈련, 교육연구로 나눈다.

교육 분야의 관리와 행정을 담당하는 교육정책·행정은 한국으로 보면 교육부, 교육청, 교직원 등으로 볼 수 있다. 

교육정책개발은 지원 국가의 기준이 아닌 해당 국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기구 등과 공동으로 협력해 현지 교육시스템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

교육개발협력에서 교육시설은 가장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학교 건설, 교실 증축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교사들의 역량을 키우는 교사훈련분야는 교육의 질 상승으로 이어진다. 국제사회에서는 초등교육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등교육 지원을 통해 빈곤국가의 취학률이 상당히 상승했지만 단순히 초등학교 학생 수를 늘리다 보니 교육의 질 저하 문제가 떠올랐다.

교사 수가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학습 인원이 증가해 교육의 질이 좋아지지 못한 것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국제개발협력의 사례' 강좌에서 박환보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교육과 국제개발협력 학습'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격을 갖춘 교사를 육성하는 것은 훈련을 통해 이뤄진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단순히 글자만 가르치거나 교사 수급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현지에 맞는 교수법, 교육능력을 배양한 역량 강화는 교육의 질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저개발국의 학자와 공동 연구를 통해 현지에 맞는 교육연구를 진행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다.

교육의 중요성

국제사회에서 기초교육으로 많이 지원하는 것이 초등교육이다. 교육의 보편화, 최소한의 교육을 진행하는 초등교육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다.

교육개발협력의 필요성은 ‘인권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유엔에서는 ‘초등교육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임을 강조할 만큼 초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에서도 ‘EFA’(Education For All), 모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만인교육’을 핵심과제로 두고 있다. 

교육개발협력은 ‘경제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곧 사람에 대한 투자다. 교육을 통해 개인의 역량이 강화되면 경제적 이익 창출로 자연히 국가의  발전이 이루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면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중등교육(중·고교)은 직업훈련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 고교는 전문계교, 인문계고로 나누듯 다른 국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대학교육인 고등교육은 전문기술인 육성을 위해 고급기술훈련, 경영훈련이 포함된다.

선진국 교육분야별 지원규모(OECD·2010) /자료=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저개발국 교육분야 지원

교육분야개발의 현황을 살펴보면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의 교육분야별 지원규모는 초등교육(2010년 기준)이 가장 크다. 2005년 이후 초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커졌다. 국제 기구에서 강조했던 초등보편교육, 만인교육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상승했다.

최근에는 고등교육 분야의 지원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은 고등교육 분야 지원(2010년 기준)이 가장 높다. 세계적으로 한국은 직업훈련 분야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알려졌다. 초등교육 이외에도 인재 육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고등교육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분야 지원은 일관성 있는 추이(2006~2010)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초교육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특정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관점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돼 이를 위한 국가적 지원 계획을 확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의 교육분야별 지원규모(OECD·2010) /자료=한국방송통신대

교육시설 및 운영은?

교육시설인 학교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다. 

저개발국가의 교육시설 확충에는 재원이 따른다.

현지 상황에 맞는 학교를 지어 교육 확대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만 이를 단순 시설 건설로 바라보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교육협력을 위해 저개발국가에 지원을 하더라도 막상 해당 국가에는 교육시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가 만든 표준 설계도에 입각해 학생 1인당 면적, 복도 통행 폭, 학교 통학거리, 내부 학급인원, 학급수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봉사가 있다.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교육시설 건축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 저개발국가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의 교육발전에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는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특정분야 발전을 위한 기술협력, 교육지원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전문가를 육성해 시니어봉사단, 해외봉사단으로 활용하면서 한국의 교육발전을 이론화한 교재를 보급하는 것도 서두르고 있다.


 
교육협력사업 방향은? 

교육개발사업은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교육시설 확충, 교육 프로그램 개발, 건축비, 운영비, 준비과정, 현장 인력 구성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그리고 단순히 교육시설과 프로그램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지역, 교통, 통신, 학생 수급 방향까지 파악해야 한다. 

저개발국가에서 진행하는 교육개발협력사업은 도시가 아닌  오지가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현지 치안상황도 확인해야 한다. 

시설 운영, 금전적 상황, 거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파악하는 것은 교육개발협력사업에 가장 필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육개발사업을 위해 현지로 진출하거나 새로운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면 단순한 지원보다는인프라 구축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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