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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과문 불구, 기성용 징계 검토…누리꾼 갑론을박 “징계는 당연” vs “너무해”

기성용 사과문 불구, 기성용 징계 검토…누리꾼 갑론을박 “징계는 당연” vs “너무해”

기사승인 2013. 07. 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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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과문 불구, 기성용 징계 검토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기성용 비밀 페이스북
아시아투데이 이슈팀 = 기성용 사과문이 전해진 가운데, 기성용 징계검토 가능성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분분하다.

축구선수 기성용은 지난 5일 에이전트를 통해 기자들에게 이메일 사과문을 보내고 "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많은 팬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논란을 일으킨 '비밀 페이스북'의 게시물을 자신이 직접 작성했음을 시인했다. 기성용은 또 조롱의 피해자인 최강희 감독에게도 "치기 어린 저의 글로 상처가 컸을 최강희 감독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축구에 전념해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여준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성용의 사과에도 불구, '국가대표' 신분으로 글을 올려 대표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5일 기성용의 사과문이 발표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스스로 폐쇄한 기존의 페이스북 외에 따로 사용하며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비밀 페이스북의 실체를 인정했고, 최강희 감독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지만 '국가대표' 자격으로 도의에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축구단 운영 규정은 기본적인 참고사항이다. 제13조 제2항 선수의 의무 규정 제5호에는 '품위 유지 및 선수 상호간 인화단결을 도모할 의무'가 명시되어 있다. 징계 규정인 제16조에는 '고의로 대표단의 명예를 훼손한 자를 징계 대상에 상정한다'고 적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축구협회 상벌위원회가 소집되면 경징계인 경고에서부터 벌금, 출전정지, 자격정지, 제명 순으로 징계가 이뤄지게 된다. 50만원 이상의 벌금에서 1년 이하의 출전정지-자격정지, 제명 등이 징계의 내용이다.

현재까지 승부조작이나 음주 파문, 경기 중 욕설 및 폭력 등에 의한 징계가 있었다. 하지만 SNS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된 사례는 처음이다. 때문에 축구 협회 측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성용이 축구 선수로 뛴 세월이 몇 년인데. 너무 경솔했다", "제자로서 스승을 함부로 비난한 대가는 마땅히 받아야 한다", "기성용이 크게 잘못했다. 징계는 당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징계를 내리더라도 SNS라는 특수성을 감안하고, 처벌만은 안해줬으면 좋겠다", "기성용 너무 몰아친다. 안타깝다", "사적 커뮤니케이션 도구인데 처벌은 좀 그렇다" 등 동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4일 포털사이트에 축구 칼럼을 연재 중인 김현회 축구 전문 기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성용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제 2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조롱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기자의 칼럼에 따르면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던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을 향한 듯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고 일갈했다. 이는 최 감독이 "스코틀랜드 리그는 팀 간 격차가 크다. 셀틱 빼면 내셔널리그(국내 2부리그)와 같다"고 말한 인터뷰를 비꼰 것.

이에 대해 기성용은 논란을 일으킨 '비밀 페이스북'의 게시물을 자신이 직접 작성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개인 페이스북 글과 관련한 문제는 모두 자신의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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