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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중국산 저가 과일에 ‘한국배’, ‘황금배’, ‘시금치배’, ‘교수형감’ 등 정체불명의 한글로 포장된 짝퉁 과일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듯 보면 그럴싸한 한글 표기로 현지인들이 뒷면에 깨알같이 적힌 ‘CHINA’를 발견하기 전까지 이 제품들을 한국산으로 알고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맛 좋은 한국산 과일을 찾고 있는데 정작 현지에선 중국산 짝퉁 과일이 이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짝퉁 과일이 등장한 까닭은 베트남과 태국 등 이른바 신남방 국가로의 대한민국 농식품 수출액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신남방 국가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간보다 28.2% 증가한 9억3000만 달러다. 농식품 수출액 가운데 이들 신남방 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20.5%를 차지하는 등 베트남과 태국 등은 대한민국 농식품 수출의 신흥 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 의원은 “외교부와 농식품부를 통해 현지 정부와 짝퉁 과일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가능할 수 있도록 aT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