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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 “강기정 논란 송구스럽다” 이낙연 총리 사과에 정상화

국회 예결위, “강기정 논란 송구스럽다” 이낙연 총리 사과에 정상화

기사승인 2019. 11. 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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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오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
슈퍼 예산안, 정부 경제정책 비판은 계속
예결위 참석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정감사 고성 논란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참석 문제로 파행을 겪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로 다소 안정을 찾았다. 이 총리의 사과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 총리는 7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1일 불거진 강 수석의 운영위원회 국감 태도 논란에 대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총리는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이 같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 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를 표했다.

다소 예상하지 못했던 이 총리의 전격적인 사과가 나오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며 “총리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스마트하게 죄송한 마음을 표현해 줬는데 야당인 저에게도 감동이 온다”고 밝혔다.

특히 주 의원은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정치 선배”라며 “총리의 마음가짐과 진심어린 사과 표명이 그 어떤 질의와 답변보다 우리 정치를 한단계 성숙시키고 우리 국민이 보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멋진 장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과를 환영했다.

질의하는 주광덕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총리는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 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더군다나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로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날(6일) 예결위는 야당 의원들이 강 수석의 태도 논란과 관련해 노 실장의 출석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파행했다. 예결위 간사인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이 총리의 사과를 요구할 뜻을 밝히며 청와대 비서실 예산의 대폭 삭감도 예고했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513조 50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이어졌다. 주 의원은 “문 대통령이 현실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의 수정은 굴복이나 굴욕이 아니고 오히려 용기”라고 지적했다.

이현재 한국당 의원은 “대통령 공약인 참여예산제 시범사업이 올해 본격 시행되고 내년에는 189%가 늘어난 2680억 원이 책정됐다”며 “전문성 없이 제도를 추진하다 보니 규모는 늘고 각 부처 5개 사업은 집행률이 제로고 전체 사업 집행률도 대다수 10%대다. 이런 예산은 감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의 답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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