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정식 입건
| clip20191109134016 | 0 | 9일 오전 10시께 경찰 소환조사 출석하는 양현석 전 대표/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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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가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변호사를 대동하고 승합차량에서 내린 양 전 대표는 제보자를 협박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비아이의 지인 A 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해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가로 당시 A 씨에게 변호사비용을 제공했는데 A 씨가 YG 소속이 아님에도 회삿돈으로 이 비용을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양 전 대표가 A 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막은 것은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해 그는 현재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씨는 올해 6월 이러한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같은 의혹들을 신고했다.
권익위는 대검찰청에 이 사건을 넘겼고, 대검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했다. 그러나 먼저 수사팀을 꾸렸던 경찰이 지난 9월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맡은 뒤 증거 수집에 주력해 혐의 전반에 걸쳐 A 씨와 양 전 대표의 진술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